팬택, 3G폰 선전..11월 LG전자 앞질러

머니투데이 이구순 기자 2007.12.0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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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신제품의 95%를 3G로 '총력'

경영위기와 워크아웃등 우려곡절을 겪은 팬택계열이 3세대(G) 휴대폰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본격적인 부활의 날개짓을 하고 있다. 11월에는 LG전자 보다도 많은 3G폰을 팔아 2위 자리를 차지했다.

내년에는 15종의 휴대폰 신제품 가운데 95%, 사실상 모든 신제품을 3G폰으로 계획하는 등 급성장하는 3G폰 시장을 기반으로 국내 영업기반을 다시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3일 팬택은 11월 국내 시장에서 23만대의 3G폰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21만대를 판매한 LG전자를 앞지른 것이다. 올 3월 LG전자와 팬택이 동시에 국내 3G 휴대폰 시장공략을 시작한 이후 팬택이 LG전자를 앞선 것은 11월이 처음이다.

팬택은 현재 '돌핀슬라이드폰(IM-U220/U220K)', 빗줄기가 내리는 모양을 형상화한 일체형 슬라이드폰(IM-S240K), '스카이 최초 고속영상이동통신(HSDPA)폰(IM-U210/U210K)', KTF 전용 3G 휴대폰 등 4개 기종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팬택은 "디자인으로 차별화된 스카이 3G폰들의 인기가 꾸준하다"며 "내년에는 전체 15종의 휴대폰 신제품 가운데 95%를 3G 휴대폰을 계획할 만큼 3G 휴대폰 시장을 집중 공략해 3G를 기반으로 국내 영업기반을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1월 국내 휴대폰 시장은 약 165만~169만대 가량의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월 170만~178만대 규모이던 것에 비하면 시장 규모가 다소 줄어들었다.

이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1월 중순 이후 휴대폰 신제품 출시가 뜸해진 것이 주원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11월 국내 시장 규모를 165만대로 예상, 이 가운데 76만대를 판매해 46%의 시장을 점유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국내 휴대폰 시장 점유율이 50%를 밑돈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11월 신제품 출시가 뜸해지면서 시장점유율이 평소보다 줄었다"며 "12월 5~6종의 신제품을 출시해 점유율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LG전자는 지난 11월 휴대폰 시장을 총 169만대로 추정하고 이 중 46만대를 공급해 27.2%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실적을 주도한 것은 '샤인폰'과 '와인폰'으로 '샤인폰'은 누적판매 80만대를 돌파했다. 이 외 7.2Mbps 속도를 가진 '스톰(LG-SH150)'과 '글로벌로밍폰(LG-KH1600)' 등 3G폰 판매가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팬택계열은 11월 한달 동안 29만3000대의 휴대폰을 공급했다. 이 가운데 23만대가 3G폰으로 3G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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