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전자부품 기업인 삼성전기 (170,500원 ▲8,000 +4.92%)와 LG이노텍이 각각 삼성전자 (87,100원 ▲2,500 +2.96%)와 LG전자 (110,800원 ▲2,900 +2.69%) 등 그룹 내 전자 계열사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올해 전체 매출의 60%가량인 LG전자 의존도를 향후 50% 수준까지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들어 EPS모터 등 자동차전장부문(카일렉트로닉스사업부) 매출이 발생하는 등, 기존 휴대폰과 디지털TV 등 전자제품에 국한된 매출이 자동차 분야로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삼성전기 역시 매출에서 차지하는 삼성전자 비중을 올해 40% 가량에서 향후 30%대로 떨어뜨릴 계획이다.
회사 측은 300만화소 카메라모듈 등 휴대폰 부품 공급이 미국과 유럽 등 해외 휴대폰 '빅3' 제조사들을 중심으로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시장 공급량 역시 블루투스 모듈 등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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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관계자는 "삼성전자 공급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가운데 공급처를 다변화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삼성전자 매출 비중을 줄인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이와 함께 최근 들어 카메라모듈과 LED 등 핵심 부품 적용범위를 판가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휴대폰 이외 분야로 확대하는데도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룹 내 계열사들에 제품을 공급하는, 이른바 내부시장(Captive Market)은 외부시장(Open Market)대비 일반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진다"며 "때문에 이들 기업은 수익률을 더욱 높이기 위해 타 업체들로 공급처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