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범여권, 후보단일화 포기하면 안돼"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07.12.0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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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정동영이 최선의 대안"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3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캠프에 합류했다.

강 전 장관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범여권의 후보단일화를 포기하면 안된다"며 "이럴 때일수록 겸손하고 포용력있는 자세로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결론내야한다"고 강조했다.

선대위 합류가 늦은 이유에 대해서는 "그동안 정치활동을 해오지 않은 점과 신당의 경선 때부터 범여권 후보단일화를 여러번 언급했었다"며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단일화만 목을 빼고 기다리는 것은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해 나섰다"고 설명했다.



강 전 장관은 "국민들이 바라는 고루 편하고 잘 사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최고지도자는 여권에서 나와야 한다"며 "범개혁세력의 정통성을 가진 신당의 정 후보가 우리에게 주어진 최선의 대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북 평화번영을 위해 한 방향으로 일관되게 노력하고 골고루 주어지는 기회와 공정한 경쟁의 원칙을 만들며 소외되는 사람들의 편에서 보듬어주는 자세를 가진 여권의 후보만이 국민이 바라는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정 후보 지지를 강조했다.



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등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강 전 장관은 "다양한 비리가 허다하게 드러나고 거짓말을 수도없이 하고 말과 원칙을 바꾸는 후보들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이번 대선은 참으로 잔인한 선거"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 후보들이 좋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초래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참여정부에 대한 미움이 쌓여 얼어버린 상태가 아직 잘 풀어지지 않고 있지만 잘못된 부분을 인식하고 반복되지 않게 대안을 확실히 마련하면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도저히 이기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치열하게 다툴 때 아름다운 감동을 불러온다"며 "우리에게는 항상 성공을 낙관하고 이를 위해 온몸을 던져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하는 소명만이 있다"고 덧붙였다.


강 전 장관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엄지유세단'이라는 별도 유세단을 꾸려 공식 유세활동을 펼친다. 주로 20~30대의 젊은 유권자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다음은 강 전 장관과의 일문일답이다.

-선대위 합류가 늦은 것 같다. 판세 비관적으로 봐서인지.
▶아니다. 신당내에서 정치 활동을 해오지 않은 정치인이라는 점도 있고 신당 경선 진행중일때부터 범여권 결집해서 후보 단일화하고 대선을 치뤄야한다고 소망하고 여러번 언급했다. 그렇지만 선거 2주일 남기고서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단일화 목을 빼고 기다리는 것은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뛰어든 것이다.

-후보 단일화 관련해서 문국현 후보가 소극적인데. 후보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말해달라
▶후보단일화를 포기하면 안된다. 시간이 늦어지고 있지만 최선을 다해 이뤄야한다. 신당뿐 아니라 범여권 전체가 어렵고 절박하다. 이럴때일 수록 각자의 헌신하는 자세로 마음을 합쳐야한다는 근본적 믿음 포용력있고 대범하고 겸손한 자세로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결론냈으면 좋겠다. 지지율 앞서는 신당과 정 후보가 낮은 자세로 설득하고 진심전달하는 노력 필요하다. 할 것이라고 믿는다. 지금 단일화는 단순히 이기기위한 다음을 대비하기 위한 정치적 계산이 아니기 때문. 우리가 이 중요한 imf10년을 맞은 전환의 시점에서 한반도 대한민국이 어디로 갈 것인가를 선택하는 중요한 대선에서 뜻과 철학과 공통의 가치를 같이 하는 세력이 모여한다. 국민의 선택을 기다려야. 포기해서 안된다. 간절히 바라고 있다.

-선대위에서 정확한 역할은.
▶공식적인 역할은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유세단을 꾸려 거리를 뛰는 것이다.

오늘자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별도 유세단을 꾸려서 전국 수도권 중심으로 거리에서 국민들을 만나고 말씀드리는 유세다. 엄지 유세단으로 이름 붙였다. 기호 1번 정동영 후보의 승리를 의미한다. 유세단 발족자로서 작년 서울 시장 선거때 72시간 마라톤 유세 합류한 의원들과 경선때 엄지클럽 선뜻 동의하고 유세단 합류했다. 진심으로 마음이 합쳐져서 작지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초심을 잃지 않으면 2주후 성과는 깊고 크나큰 영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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