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브랜드 가치 손상 막아야"

오동희 기자, 김진형 기자 2007.12.03 09:08
글자크기

하이닉스 김종갑 사장 "삼성 어려우면 하이닉스도 부담"

"기업의 브랜드 가치 손상을 막는 데 정부와 국민의 애정이 필요하다."

3일 오전 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 김종갑 사장은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삼성 비자금 문제로 인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손상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잘못된 것이 있으면 수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출국금지 등을 통해 삼성의 브랜드가 손상되는 것에 대해서는 고려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이 정치적으로 해석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것에 대해 경계하면서도 산업적 측면에서 삼성전자의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김 사장은 "일부에서 삼성이 어려워지면 하이닉스가 덕보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있다"며, "최근 10년간 전세계적으로 삼성전자보다 잘한 기업이 없다. 이런 기업이 국내에 있는 것은 우리에게도 큰 도움이자 힘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존재 의미와 관련, "첨단산업인 반도체 부문에서 경쟁사가 국내에 여러개 있어야 인프라나 장비재료 산업 등 후방산업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이 된다"고 했다. 또한 삼성전자와 같은 경쟁사는 반도체 부문의 인력양성이나 산업발전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역설했다.

김 사장은 최근 웨렌버핏이 방한해 전통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지만, 우리가 나갈 길은 하이테크 산업에 대한 경쟁력 확보라며 반도체 산업 등 첨단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측면에서 정부와 국민이 기업에 대해 애정을 갖고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며, 기업브랜드를 높이는데도 정부가 애정을 가지고 봐달라고 당부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