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의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는 국가의 대표를 뽑는 일이다. 뽑는 이의 주체는 국민이다. 여기까진 극히 일반적이고 원칙적인 명제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유세 때 마다 아예 "이번 선거는 정동영, 이명박, 이회창 등 세 명 중 한명을 고르는 3지 선다형 선거"라고 할 정도다.
특히 상대가 있다보니 머리 쓸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홍보 전략부터 공약 발표, 메시지 전달, 옷차림 등 A부터 Z까지 다 살펴야 한다. 특히 게임이 중반, 후반으로 갈수록 그 도는 더한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1주일동안 서로를 향해 탐색전을 벌였던 각 캠프들은 이제 본격적인 격돌을 시작한다. 범여권의 핵심 의원은 "이제 수읽기와 수싸움이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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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이번 한주는 '운명의 주'라는 이름을 획득한 상태. 오는 5일로 예정된 BBK 관련 검찰 수사 발표 전후로 정국은 요동칠 수밖에 없다. 이에 앞서 진행될 각 진영의 '포석' 작업도 관전거리다.
신당이 발의할 '이명박 특검'도 나름 몇 수를 내다본 카드로 여겨진다. 이에대한 '응수' 카드 역시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뿐 아니라 외연 확대를 위한 영입이나 단일화 카드 역시 그 타이밍에 따라 효과가 극대화될 수도,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다만 과도한 수읽기는 자충수를 둘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일수불퇴(一手不退)의 게임인 만큼 어느 쪽이건 한번의 자살골은 '대마'를 죽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닷새간 수도권 공략에 집중했던 정동영 후보는 영남으로 향한다. 신당내 경선때부터 부산 울산 등 영남 지역에 쏟는 애정이 대단하다.
주말 이틀동안 영 호남 남해안 벨트를 훑은 이명박 후보는 오전 휴식 후 경기와 서울 지역을 누빈다. 이회창 후보는 보수의 본고장인 '대구'로 가 제2의 도약을 위한 시동을 건다.
다음은 3일 정치권 주요 일정
[대통합민주신당]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오전 9시)
[한나라당]
-중앙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오전 8시)
[정동영 후보]
-울산중소기업 방문(오전 10시, 대륙금속)
-울산 남구 '행복은행' 방문(오전 11시)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앞 유세(오전 11시30분)
-마산 어시장 방문(오후 2시30분)
-창원 정우상가 앞 유세(오후 3시30분)
-부산 서면 천우장 앞 유세(오후 6시)
[이명박 후보]
-의정부 유세(오후 2시30분)
-남양주 유세(오후 3시40분, 남양주 덕소 3거리)
-서울 강동 유세(오후 5시, 길동 사거리)
[권영길후보]
-노량진 수산시장 방문(오전7시)
-장애인공약 발표(오전9시50분, 여의도 대하빌딩)
-광주 송정리시장 방문(오후12시50분)
-광주 양동시장 방문(오후2시20분)
-전주 유세(오후6시, 전북대 앞)
[문국현후보]
-KBS 방송연설 녹화(오전11시)
-안산 중앙병원 방문(오후5시)
-안산 유세(오후6시30분, 상록수역)
[이인제 후보]
-남광주시장 방문(오전7시30분)
-광주 기자간담회(오전10시, 광주시의회)
-송정리 5일장 방문(오전11시)
-유세(오후1시, 광산구 홈플러스)
-충장로 및 금남로 상가방문(오후3시)
-광주 유세(오후7시30분, 광주 롯데백화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