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BBK 공명정대하게, 빨리 밝혀라"

순천(전남)·광주=정영일 기자 2007.12.0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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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광주ㆍ전남 순천 목포 유세..참여정부 실정 '맹공'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2일 "이번에는 검찰이 (BBK 논란에 대해) 공명정대하게, 있는 그대로 조사해서 빨리 밝히도록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후보는 이날 광주광역시 충장로 밀리오레 앞에서 가진 광주지역 유세에서 "2002년에는 (국민들이) 김대업에 속아 (여권이) 정권을 잡았다"며 "2002년에는 속았지만 2007년에는 검찰을 한번 믿어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이날 발언은 검찰의 수사 발표를 앞두고 홍종국 e캐피탈 전 대표의 증언 등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 판단 하에 자신감을 보여 여론을 주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또 호남지역 민주화운동의 전통을 적극적으로 끌어안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후보는 "광주가 어떤 도시인가, 역사적으로 항일투쟁과 민주투쟁을 통해 이 나라 민주주의를 열어가는데 선도적 역할을 해온 도시"라며 "5ㆍ18 정신을 이어받은 민주화의 성지"라고 한껏 추켜세웠다.



이 후보는 "그러나 경제적으로는 산업화 시대에 뒤쳐져, 이곳이 경제적으로는 산업화 시대에 뒤쳐져 전라남도의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찾아 타지로 보내졌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이어 호남이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제 새로운 결정을 해야한다. 여러분이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며 "위대한 대한민국 발전의 시대를 여러분의 손으로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앞서 이 후보는 전남 순천시 남부시장을 찾아참여정부의 경제 실정에 대한 공격을 퍼부었다.


이 후보는 "여러분들이 그렇게 절대적인 지지를 보냈던 참여정부는 대한민국 경제를 어렵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호남의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 선거때 이곳에 온 노무현 당시 후보는 호남을 다 살릴듯이 약속을 했지만 이뤄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지난 5년을 형편없이 한 사람이 앞으로 5년 잘하겠다고 하면 믿을 수 있겠나"라고 되물었다.

이 후보는 또 "여수엑스포를 유치할때 한나라당이 집권여당보다 더 앞장섰다"며 "제가 서울시장이었을때도 여수 엑스포 플랭카드(펼침막)를 서울 곳곳에 붙여서 외국인이 서울에 오면 서울시민도 여수 엑스포 지지하는구나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여수 엑스포 유치로 호남이 발전할 수 있는 역사상 좋은 기회를 맞았다"라며 "엑스포 개최를 호남이 발전할 수 있는 경제적 효과를 가져오는 계기로 만들수 있는 사람이 과연 누구인가"라며 호남 경제를 살릴 적임자로 자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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