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주말잊은 '남해안 벨트' 공략

여수,순천,광주(전남)=정영일 기자 2007.12.0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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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참여정권 실정 강조..'민생'ㆍ'경제' 행보 강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주말 내내 영호남을 훑었다. 경상남도 양산-마산-진주-사천-전라남도 광양-순천-광주-목포로 이어지는 '남해안 벨트'를 공략 대상으로 삼은 것.

이같은 행보는 '절대 열세'인 호남을 공략하고 경남 취약지역을 보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낙후된 남해안 지역의 경제를 살릴 주역으로 자신을 알리면서 '경제 지도자'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2일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찾아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산업현장을 둘러보는 것으로 호남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전남 여수시의 여수엑스포 홍보관을 찾아 엑스포 유치에 기여한 민간유치위원들을 치하했다.

이 후보는 여수엑스포 마크가 새겨진 푸른색 목도리를 두르고 나와 여수엑스포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표시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새만금을 2020년까지 글로벌 개념을 도입한 세계 경제자유기지로 개발하고 2012년 여수엑스포 지구를 지속가능성 개념을 도입한 모범적 지구로 만드는 것을 뼈대로 하는 '호남광역경제권발전구상'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어 순천과 광주, 목포로 이어지는 호남지역 유세에 들어갔다. 특히 범여권의 텃밭지역임을 감안, 현 정부의 실정 공략에 집중했다.

이 후보는 "지난 선거때 노무현 당시 후보는 호남을 다 살릴듯이 약속을 했지만 이뤄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엑스포 개최를 호남이 발전할 수 있는 경제적 효과를 가져오는 계기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누구인가"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광주광역시로 이동한 이 후보는 광주 충장로 밀리오레 앞에서 가진 유세에서는 'BBK 의혹'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검찰이 공명정대하게 있는 그대로 조사해서 빨리 밝히도록 요구한다"며 "2002년도에는 속았지만, 2007년에는 검찰을 한번 믿어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날인 1일에는 경남 취약지역인 양산 마산 사천 진주 등을 돌아봤다. 이 후보는 양산 재래시장에서 가진 유세에서 "경남 주민들이 힘을 모아 정권교체를 하게 해 달라. 경제 하나만큼은 분명히 살려서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경남 양산 통도사를 찾아 방장스님 원명과 주지스님 정우를 만나 환담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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