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화이바테크,국내 최초 베트남 시장 상장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7.12.0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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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 전문업체인 미래화이바테크의 자회사가 국내 기업 처음으로 베트남 증시에 상장된다.

미래화이바테크,국내 최초 베트남 시장 상장


신영식(사진) 미래화이바테크 대표는 "베트남에 진출한 두개의 자회사가 차례로 모두 상장된다"고 2일 밝혔다.

미래화이바테크는 2001년 베트남 호치민에 미래JSC를, 2004년에는 하노이에 미래화이바JSC를 설립했다. 이중 하노이에 설립한 미래화이바JSC가 오는 12일 국내기업으로서는 최초로 베트남 하노이 증권위원회에 상장된다. 미래JSC는 내년 초 호치민 증권위원회에 상장될 예정이다.



미래화이바테크 및 두 자회사는 모두 패딩 전문업체다. 1998년에 설립된 미래화이바테크는 국방부 조달청 등에 점퍼 슬리핑백 매트리스 등을 납품하고 있다.

신영식 대표는 베트남에서의 성공비결에 대해 "타이밍이 좋았다"고 말했다. 진출 초기에 경쟁사가 부도로 쓰러지면서 그 수요를 고스란히 차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과감히 설비에 투자한 것이 급성장을 이루는 밑거름이 됐다.



특히 2006년 베트남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대미 수출이 증가하면서 시장수요도 크게 늘었고 베트남 경제성장률이 8~9%로 높아지며 내수도 확대됐다.

신 대표는 "나이키, 콜롬비아, 갭, 아디다스 등 미국에서 판매되는 패딩 제품 중 '메이드인 베트남'이라고 되어 있는 제품의 65%이상이 미래화이바테크의 자회사에서 생산한 제품"이라며 "미래화이바JSC의 경우 설립 3년만에 하노이 시장의 44%를 차지, 1위 업체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2005년 매출액 315만3000달러, 영업손실 17만9000달러를 기록했던 미래화이바JSC는 2006년 매출액 404만3000달러, 영업이익 55만4000달러로 급성장했다. 2007년 예상 매출액은 650만달러, 영업이익은 87만달러이다.


순이익 증가속도는 더 빠르다. 2005년 순손실 29만2000달러에서 2006년 순이익 29만1000달러, 2007년 9월현재 76억3000달러를 기록했다.

미래화이바JSC의 공장은 24시간 가동되고 있다. 여기서 근무하는 하노이 현지직원 수는 281명이다. 하지만 회사를 관리하는 한국인은 단 5명뿐이다. 기존 경쟁사들이 대부분의 직원을 한국인으로 채용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미래화이바JSC는 베트남 정부 기관 사람들의 신임을 얻었다. 미래화이바JSC는 이번 상장을 통해 패딩 전문업체에서 침대, 침장(홈패션), 섬유기계 사업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신대표는 "지금은 패딩사업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쇠퇴될 것이며, 지금은 베트남이 외자유치를 많이 하고 있지만 정부의 정책이 언제 외국인에게 불리하게 바뀔지 모른다"며 "향후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베트남의 땅값이 5년전에 비해 5~6배 올랐지만 향후 자산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며 "이미 10만평에 이르는 부동산을 매입(45년 임대)했지만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자산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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