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후보는 이날 전남 순천시 남부시장을 찾아서 수백여명의 시민들과 한나라당 지지자들 앞에서 유세에 나섰다. 순천 시장에 도착한 이 후보는 먼저 시장을 한바퀴 돌며 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지난 선거때 이곳에 온 노무현 당시 후보는 호남을 다 살릴듯이 약속을 했지만 이뤄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지난 5년을 형편없이 한 사람이 앞으로 5년 잘하겠다고 하면 믿을 수 있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지난 10년간 정치만 있었고 말만 있었다. 계획만 로드맵만 무성했다. 실천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며 "호남이 오는 12월 19일 과연 누구를 뽑겠나. '일을 잘하던 못하던 우리 고향사람 찍자.' 또 한번 이렇게 하시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여수 엑스포 유치를 계기로 호남 경제를 살려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이 후보는 한나라당과 자신의 여수엑스포에 대한 기여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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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여수엑스포를 유치할때 한나라당이 집권여당보다 더 앞장섰다"며 "제가 서울시장이었을때도 여수 엑스포 플랭카드(펼침막)를 서울 곳곳에 붙여서 외국인이 서울에 오면 서울시민도 여수 엑스포 지지하는구나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여수 엑스포 유치로 호남이 발전할 수 있는 역사상 좋은 기회를 맞았다"라며 "엑스포 개최를 호남이 발전할 수 있는 경제적 효과를 가져오는 계기로 만들수 있는 사람이 과연 누구인가"라며 호남 경제를 살릴 적임자로 자임했다.
그는 "또 한번 '호남이 발전하던 말던 엑스포가 성공적으로 되던 말던 고향사람을 찍자' 이런 생각을 가지시면 호남은 옛날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며 호남의 여권에 대한 표 몰아주기를 견제했다.
이 후보는 "여수 엑스포는 경제적 발전뿐만 아니라 동서를 아우르는 호남 영남 하나가 되는 좋은 기회가 된다는 역사적 의미도 있다"며 "여수 엑스포를 순천 광양 목포에서 경상남도 남해안으로 이어지는, 21세기 대한민국 해양의 시대를 열고 동서가 화합되는 역사적 계기를 만들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