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홍종국 주장 입증자료 검찰제출"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7.12.02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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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李 BBK의혹 의문 다 풀려"...다스 의혹도 수사완료

한나라당은 2일 BBK 전 대표 김경준씨가 이명박 후보의 BBK 실소유를 입증할 자료로 공개한 한글 이면계약서의 진위 여부와 관련해 "김씨가 미국 소송에서 법원에 제시했던 자료 중 이캐피탈 전 대표 홍종국씨의 주장과 일치하는 자료를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캐피탈은 1999년 4월 설립 당시 자본금 5000만원이던 BBK에 30억을 투자한 회사로 앞서 홍씨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BBK 잔여 지분을 김씨에게 매각한 시점은 2000년 3월9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이 후보가 LKe뱅크 대표이사였던 김씨에게 2000년 2월21일 BBK 주식 61만주를 넘겼다는 이면계약서의 내용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주장이다. 한나라당은 이를 근거로 "이 후보는 BBK와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미국 소송에서 김씨측에서 제출한 자료 상에도 홍씨의 주장이 맞다고 돼 있다"며 "그 자료를 어제 검찰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홍씨의 주장이 맞다는 것은 이제 재론의 여지가 없다"면서 "객관적으로 남대문 세무서에 (BBK) 주식거래변동 상황이 제출돼 있고 미국 소송에서 김씨측이 제출한 자료도 그렇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검찰이 삼성생명의 투자 경위에 대해 관련자를 불러 조사를 밤 늦게까지 했는데 우리가 알기로는 이 조사로 BBK는 끝난 것으로 본다"며 "관련자가 삼성생명 100억 투자 경위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알고 있고 이 후보에 대한 모든 의문이 끝나고 검찰 내부에서 수사 결과 발표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위원장은 특히 대통합민주신당측에서 BBK 특검 도입이 거론되고 있는 데 대해 "신당에서도 이미 BBK가 사건이 안된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전직 총리 2명을 포함해 62명이 검찰에 가서 데모하는 것도 이미 사건이 안 된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BBK 사건과 함께 검찰이 진행 중인 이 후보의 (주)다스 실소유 의혹과 관련해서도 "우리가 강도높게 조사를 받았다. 회계자료도 제출했고 관련 직원도 다 조사받았다"면서 "검찰이 지난 금요일 신당 김종률 의원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했는데 검찰 실무 상식상 사건을 종결시키기 위해 부른 것"이라며 역시 사실무근으로 수사가 완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이 김재정씨(이 후보 처남. 다스 대주주)를 금요일 밤에 불러 토요일 새벽 5시까지 강도높게 조사했다"며 "이 역시 관례상 수사를 종결하려고 할 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김씨의 구속기소일이 12월5일이기 때문에 5일경 법원에 공소장을 접수시키고 즉시 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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