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새만금을 호남의 두바이로 만들 것"

여수(전남)=정영일 기자 2007.12.0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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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소ㆍ여수엑스포 홍보관 방문.. '호남공략'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2일 호남지역을 찾아 집권시 새만금을 2020년까지 글로벌 개념을 도입한 세계 경제자유기지로 개발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지구를 기후변화를 주제로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의 세계적 시범모델로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전라남도 여수시 여수엑스포 홍보관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호남광영경제권발전구상'을 발표했다.

발전구상에 따르면 이 후보는 새만금을 3단계 개발을 통해 국제업무와 산업자유단지, 국제물류, 국제관광레저 등 글로벌 복합용도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새만금 개발면적의 70%를 농경지로 사용하는 기존의 정부계획안을 전면 재검토해 △글로벌 업무지구 조성 △산업자유지구 국제물류 및 농업과학지구 조성 △국제관광지구 배후도시 조성 등 3단계 개발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여수세계박람회 지구를 기후변화를 주제로한 아시아 명소로 특색있게 개발하겠다는 전략도 발표했다.

박람회 지구를 엑스포 개최 이후에는 국제해양 관광리조트로 개발하고 이를 위해 2011년까지 전주-광양 고속도로를 여수까지 연장하고 여수공항을 확장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대표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공약의 일부로 호남운하 주변에 대한 개발계획도 발표했다.

그는 전주 정읍 광주 등 호남운하의 내륙항 일대를 산업 물류 관광 문화 레포츠 등 다목적 복합지구로 개발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이어 지역 숙원 사업인 호남고속철도를 임기내에 완공하고, 구간 연장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전 구간 동시 착공을 통해 현재 일정보다 조기에 개통하고 광주 익산 등 호남고속철도 역세권 일대를 업무산업 지구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후보는 "호남을 글로벌 해양강국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며 "이제 내륙에서 바다로, 5대양6대주로 호남의 힘이 뻗어나가야 한다. 해상왕 장보고의 찬란한 시대를 다시 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호남은 선거때마다 한곳을 몰표를 줬지만 발전과 성장은 없었다. 호남에는 정치는 있었지만 경제는 없었다고 할 수 있다"며 "이제는 누가 뭐래도 호남에서 경제를 살릴때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전라남도 광양의 광양제철소를 찾는 것으로 호남일정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광양제철소에서 근로자들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며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직접 안전모와 장갑 등 작업복을 착용하고 현장을 둘러봤다. 이 후보는 전날 화입작업(용광로에 첫불을 붙이는 작업)을 마친 제3고로를 관심있게 둘러봤다.

이 후보는 "고로 3기가 세계 첫 공법으로 개발되 세계에서 가장 짧은 기간에 준공이 되서 200만톤의 후판이 더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며 "세계 조선의 중심인 우리 조선업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고 왔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여수엑스포 민간유치위원단과 오찬을 함께하며 유치과정에서의 노고를 치하할 예정이다.

이어 이 후보는 전라남도 순천 남부시장과 광주광역시 젊음의 거리 밀리오레 앞, 목포시 차없는 거리를 방문해 잇따라 호남 지역 시민과 한나라당 당원들 앞에서 유세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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