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봉급' 위에 나는 '세금'(?)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7.12.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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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2006년 연말정산 분석결과

매년 근로소득자들이 받는 총급여는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이 내는 세금은 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세청이 분석한 '2006년 귀속 연말정산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정산을 실시한 근로자는 1260만명이며, 이들이 받은 급여 총액은 317조87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13.8% 늘어난 것.

그러나 이들 근로자들이 낸 총 부담세액은 11조56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8.3%나 증가했다.



연도별 급여총액 증가율을 보면 △2002년 12.5% △2003년 6.5% △2004년 9.6% △2005년 7.3% 등이다. 부담세액 증가율은 2002년의 경우 전년에 비해 3.0% 감소했지만, 이후 △2003년 10.2% △2004년 16.6% △2005년 9.7% 등으로 매년 급여총액 증가율보다 높았다.
뛰는 '봉급' 위에 나는 '세금'(?)


아울러 고소득 근로자의 세부담이 급증했다. 과세표준이 8000만원을 초과하는 고소득자의 경우 지난해 부담세액은 2조9963억원으로 전년대비 27.8% 증가했다. 반면 과표가 1000만원에서 8000만원 사이인 근로자의 부담세액은 8조60억원으로 전년대비 16.0%, 1000만원 이하는 5640억원으로 6.0% 각각 늘어나는데 그쳤다.

국세청 관계자는 "경제성장으로 근로자들의 총급여가 늘어나면서 고액연봉자가 급증, 초과누진 세율구조의 특성상 총 부담세액이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계층별 세부담 추이를 보면 과표 8000만원 이상 고소득 근로계층은 연차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저소득계층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며 "이는 중산·서민층을 위한 소득공제 제도의 확대효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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