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박근혜 같이 일할 기회 있길 바란다"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7.12.0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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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대선후보 초청대담 출연

조직과 세력이 없다고 강조해왔던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세력 확대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 후보는 30일 "박근혜 전 대표와 뜻을 같이 하고 같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SBS 대선후보 초청대담에서 이명박 후보 지원사격에 나선 박 전 대표를 향해 "원래 그분과 뜻을 같이 하고 많은 점에서 생각을 같이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한나라당 출신 곽성문 김병호 의원이 잇따라 이 후보를 지지한 데 대해 "든든하고 앞으로 두분 뿐만 아니라, 한나라당이 아니라도 제가 가는 길에 공감하고 나라 위한 길에 동참한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더 많은 의원이 지지선언을 할 것이라고 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예측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그렇게 해준다면 더더욱 힘이 되고 분명한 정권교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한나라당 내에서는 2~3명의 추가 탈당이 점쳐지는 분위기다.



출마 시점부터 꾸준히 제기됐던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와의 연대에 대한 여지도 남겨놨다.

그는 "어느 때, 어느 형태인지 말씀드릴 계제는 아니지만 심 후보는 현역정치인 중 깨끗하고 때묻지 않았다. 앞으로 클린보수 기치를 내걸고 좋은 연대상대나 동반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호감을 표했다.

이른바 '비좌파자유세력'과의 연합에 대해선 "지금부터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무소속 출마는 단독세력으로 대선까지 임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세가) 커지면 커질수록 정권교체교체는 확실해진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명박 후보보다 경제를 더 잘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CEO 출신이니까 경제잘하는 대통령이 된다는 말은 아주 잘못된 얘기"라고 못박았다.

이어 "대통령이 할일은 회사 수익 올리는 일이 아니라 많은 CEO가 나와서 기업을 발전시키는 것이고, 돈벌면 다된다는 식으로 법규를 어기지 않도록 지켜보는 것"이라며 이 후보를 에둘러 겨냥했다.

사전 녹화로 제작된 이 초청대담에서 이 후보는 특유의 화법도 선보였다. 한 시민이 현재 대선후보 중 나이가 가장 많지 않냐는 질문에 "나이는 안 물었으면 좋겠다"며 웃어넘겼다.

또 서민의 삶을 얼마나 아냐는 다소 날카로운 질문에는 "오늘 이렇게 입고 나오니 귀족처럼 보이겠다"고 받아쳤다. 이 후보는 이날 평소 입었던 점퍼는 벗고 회색정장에 분홍색 넥타이를 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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