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중앙선관위는 TV 6차례와 라디오 4차례 등 후보별로 신청 시간대와 방송사가 겹친 10회에 한해 제비뽑기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정 후보측이 7차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측이 2차례를 얻었다. 나머지 1차례는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에게 돌아갔다.
정 후보측은 희색이 만면이다. TV연설에서 4차례, 라디오연설에서 3차례 1순위를 배정받았다. 시청률이 높은 KBS-1TV 드라마 '대조영' 직전 순서는 거의 정 후보측 차지가 됐다. "기분 좋은 시그널"(선대위 관계자)란 반응이다.
한편 정 후보측은 이날 추첨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걸로 알려져 화제다.
이들 가운데 추첨날 '바이오 리듬'이 좋은 걸로 나타난 2명을 뽑아 각각 TV연설과 라디오연설 시간 추첨에 투입한 것. 선대위 안팎에선 결과를 두고 "지극 정성에 하늘도 감동한 셈"이란 우스개가 나왔다.
TV와 라디오로 나눈 후보별 방송 연설은 다음달 2일~18일 전파를 탄다. 후보별로 후보연설 각각 11번 이내, 찬조연설 각각 11번 이내 등 최대 44차례까지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