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이명박 후보 선택해달라"

무안(전남)=김은령 기자 2007.11.3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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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박 전 대표, 전남 무안에서 이명박 첫 지원유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30일 "이명박 후보를 선택해달라"며 공식적인 지원 유세를 시작했다.

박 전 대표는 5분간의 짧은 연설을 통해 주로 노무현 정권의 실정과 정권 교체의 당위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명박 후보를 직접 거론한 것은 연설 막바지에 단 두번이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측은 유세에서 이명박 후보을 거론한 것은 분명한 지지의 뜻을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전남 무안을 찾아 "경선 때 한나라당 후보가 되면 제일 먼저 호남을 찾아뵙겠다고 약속을 했다"며 "비록 후보가 되지는 못했지만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제일 먼저 찾아왔다"고 연설을 시작했다. 경선 때의 약속을 지켜 이 후보를 지원하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그는 이어 현 정부 실정에 대해 비판하며 정권 교체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국민들이) 지난 5년간 노무현 정권에게 기회를 줬지만 노 정권은 보답을 못했다"며 "좌절과 실망만 안겨줬다"고 비판했다.



그는 "제대로 못한 정권은 심판을 해야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기본"이라며 "정권 교체를 통해 책임을 물어달라"고 호소했다.

또 "지난 5년간 한나라당은 어떻게 하면 여러분의 살림살이를 펴고 활력넘치는 나라로 만들 수 있을까 준비하며 많은 정책을 만들었지만 야당이라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제 바꿔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선택해달라"며 "이 후보를 선택해주면 이 나라를 바로잡고 활력 넘치는 나라로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여수 엑스포 유치 소식을 거론하며 "제가 당대표로 있을때 당의 역점사업으로 지원했다"며 "유치 소식을 듣고 감회가 깊었다"고 전남 민심을 챙겼다. 또 "한나라당이 선거에서 승리하면 여수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루도록 당에서 전폭지지를 하고 호남 발전을 반드시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무안 유세장에는 수백 명의 지지자들과 수십 명의 기자들이 몰려 마치 대통령 후보 유세를 방불케했다. 또 김무성, 최경환, 한선교, 김재원, 서상기, 이혜훈 의원 등 친박 계열 한나라당 의원 10여명이 동행했다.

박 전 대표는 무안 유세에 이어 해남 매일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나 격려하고 강진 노인정을 방문했다. 내일 경기도 김포와 고양 등을 방문해 지원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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