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MBK, 씨앤앰 인수 본계약 체결

더벨 현상경 기자 2007.11.3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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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협상 급물살...경영권 인수 승인여부 지켜봐야

이 기사는 11월30일(11:1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미디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맥쿼리와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씨앤앰 대주주 지분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맺었다.이에 따라 양측은 씨앤앰 지분 91.6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등극하는 동시에 경영권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양측은 전일 이민주 회장측이 보유한 지분 61.17%를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관련 양측상황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달 초순 양해각서 체결후 본계약까지 시간이 1달가량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매각협상이 예상보다 순조롭게 흘러갔다"며 이 같이 전했다.

매각가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초 업계가 예상한 금액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시장에서 얘기하는 3조원 안팎 등의 얘기는 이민주회장 지분 매입가격에 이를 위한 리파이낸싱 가격 등이 모두 뒤섞여 있던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이번에 형성된 이 회장 지분의 가격은 1조~1조5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딜은 지난 8월 매각된 골드만삭스 지분을 합치면 최대 2조원 안팎에 달하는 메가딜인 동시에 복수의 사모펀드가 참여하는 클럽딜로 기록될 전망이다. 과거에는 외국계 사모펀드와 어피니티와 JP모간펀드가 만도기계를 클럽딜 형태로 인수했고, 최근의 경우 KTB네트워크와 보고펀드가 클럽딜 형태로 동부그룹의 실트론 지분 인수협상에 성공하기도 했다.

업계는 그러나 씨앤앰이 인터넷통신망을 일부 보유한 기간통신사업자인 만큼 경영권 확보에 대한 정보통신부의 승인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핵심은 맥쿼리와 MBK파트너스를 '국내자본'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외국자본'으로 볼 것인지 여부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골드만삭스 지분 30%에 대한 승인은 경영권이 걸려있지 않았던 경우"라며 "이번에는 금융감독원의 해석과 정보통신부의 결정이 어떻게 내려질지 아직 정확히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측은 씨앤앰의 주력사업이 통신망이 아닌 케이블TV사업인만큼 하나로텔레콤 등의 경우와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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