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證도 이슬람 자본시장 공략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7.11.3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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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14,200원 ▲120 +0.85%)이 말레이시아 이슬람 자본시장 공략에 나선다.

우리투자증권은 29일 말레이시아 민간 최고 금융그룹인 암뱅크 금융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는 우리투자증권 박종수 사장이 현지를 직접 방문해 암뱅크그룹 체아택광 총괄사장과 협약식을 체결해 이뤄졌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로써 싱가포르와 베트남에 현지법인과 대표사무소를 설립해 투자거점을 마련한데 이어 말레이시아에서도 이슬람 자본을 대상으로 다양한 투자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된다.



우리투자증권 박상호 전략기획팀장은 "이번 제휴로 양국간 기업 인수합병(M&A)과 증권발행, 상장, 부동산개발,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활발한 투자사업이 가능해졌다"며 "한국투자자들이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다양한 금융 및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자문서비스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는 국내기업들이 이슬람 수쿡(Sukuk)시장에서 자금조달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도 포함해 눈길을 끈다. 국내기업들이 오일달러로 유동성이 풍부해진 이슬람 자본을 끌어오는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

수쿡은 자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것을 금기시 하는 이슬람 율법 때문에 이슬람 국가나 회사에서 이자가 아닌 배당을 받는 구조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우리투자증권과 제휴를 맺은 암뱅크 금융그룹은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중동자금과 말레이시아 자금으로 1975년 설립된 금융기관으로 투자은행과 선물회사, 자문회사, 투자신탁회사, 보험사 등을 보유하고 있다. 싱가포르에는 증권회사를, 인도네시아에는 캐피탈회사도 각각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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