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캠프,곽성문 합류 '냉정과 열정 사이'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7.11.2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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昌캠프,곽성문 합류 '냉정과 열정 사이'


무소속 이회창 후보 측은 29일 한나라당 곽성문 의원의 탈당 및 지지선언과 관련, "한국 정치사에 남을 구국의 결단"이라고 환영했다. .

강삼재 전략기회팀장은 "몸담았던 정당에서 떠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짐작할 수 있다"며 "곽 의원의 정성과 뜻이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금배지'가 전무했던 이 후보 캠프로선 현역 의원의 자진 합류는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 게다가 '친박 1호'라는 상징성도 갖는다. 출마선언 때부터 노골적일 정도로 박 전 대표에 프러포즈 해온 이 후보 측으로선 친박의원의 '줄줄이' 탈당도 점쳐볼 수 있는 대목.

이 후보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토론에서 곽 의원의 합류에 대해 "어제 밤에 들었는데 우리 쪽에서도 아직 곽 의원과 접촉하거나 하지 않은 걸로 안다"면서도 "누구든 저의 뜻과 신념에 동조해서 같이 가는 분들이나 세력은 함께 한다"고 문을 열어놨다.



BBK 수사가 윤곽을 드러내는 시점인 12월 5일께 더 많은 친박계 의원들이 잇따라 탈당할 거라는 기대감도 엿보인다.

곽 의원은 이날 오후 이 후보 캠프를 방문, "지금 말씀드리기 곤란하지만 다음주 정치상황(BBK)에 따라 행동하실 분들이 계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불과 한 시간 전까지만 해도 캠프 분위기는 오히려 냉정했다. 곽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오후 4시 이 후보 캠프를 방문할 것이라고 얘기한 데 대해 "통보받은 바가 없다"고 했다.


전날 곽 의원의 결단에 언론에 먼저 공개됐을 때도 "우리도 기사보고 알았다. 지금 시점에선 할말이 없다"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논평도 내지 않았다.

이런 신중한 태도는 자칫 이 후보측이 한나라당 '흔들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비난을 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 캠프의 한 관계자도 "이런 것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표정 관리를 했다.

일각에선 곽 의원의 진정성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도 던졌다. 사실상 내년 총선이 어렵게 된 곽 의원이 전략적 선택을 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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