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곽성문 "탈당,이명박 후보가 자초"

최석환, 김은령 기자 2007.11.2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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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문 의원 29일 "이명박 후보는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될 사람"이라며 한나라당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곽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동안 저의 정치적 울타리였던 한나라당을 떠나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명박 후보에 의한 정권 교체는 가능하지도 않고 또 바람직하지 않다"며 "위장전입, 위장취업 등 그동안 드러난 탈법과 위법 사실만으로도 국가 지도자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또 다음주로 예정된 BBK 수사 결과 발표와 관련 "국민들은 BBK 수사 발표를 지켜보고 있고 검찰은 엄정한 수사를 통해 드러난 진실을 명백히 밝혀 국민의 의혹을 풀어주길 촉구한다"면서 "그러나 현명한 국민은 이미 무엇이 진실인지, 무엇이 거짓인지 판단하고 계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탈당을 경선 불복이라고 비난해도 달게 받겠다"면서도 "다만 경선 이후 계속 터져나오는 의혹, BBK 수사 발표 등은 불신과 불안을 주고 있고 탈당 사태는 이명박 후보가 자초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검찰 수사 결과 발표 내용을 예측하고 탈당을 감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검찰 수사 결과를 알 수 없다"면서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데 제가 승복하지 못한 후보를 위해 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태도를 분명히 밝히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추가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있을 것"이라며 "1년 넘게 동고동락한 분들인데…"라고 낙관했다. 이회창 후보에 대해서는 "보수 정체성을 갖고 계신 분"이라고 평한 뒤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에서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석춘 교수 등이 이회창 후보측으로 합류하고 있는 것과 관련 "세력이 몰리고 있는 것이며 대세가 바뀌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다음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과 가진 곽 의원의 일문일답.

-한나라당 내 다른 의원들의 추가탈당 있는지.
▶다른 의원들의 신상에 관한 일이라 조심스럽지만 저와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최소한 몇 분 있고 다음주의 정치상황에 따라서 몇 분이 동참하리라고 본다.

-추가탈당 있다는 얘기인가.
▶예. 그런 뜻이다.

-박근혜 전 대표는 이명박 후보 지지를 밝혔는데.
▶탈당이 경선 불복이라고 비난한다면 달게받겠다.
경선 이후에 계속 터져나오는 이명박 후보의 의혹 그에 따른 대응, 그것이 다음 주 예정된 BBK 수사로 클라이막스를 이루게 됐다. 국민들에게 불신, 불안을 주고 있다. 이렇게 탈당까지 한 사태를 이명박 후보 본인 스스로가 자초한 일이다.

-검찰수사 결과를 보고 난 후에 보고 해도 되지 않나.
▶수사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27일부터 선거운동 시작하는데 승복하지 못하고 수용하지 못하는 후보를 위해 선거운동할 수 없다. 가능한 빨리 저의 태도를 분명히 밝히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나름대로 최대한 빨리 결심했다.

-탈당하기 전 박근혜 전 대표에게 이런 뜻을 전했나.
▶대표님께서 여러가지 고민 많이하고 계신데 저까지 거들 수 없다.
어제 이런 뜻 대충 전달했다. 여러가지로 말씀드렸다. 다시한번 신중하게 생각해보라는 만류를 여러차례하셨고 결심하게된 계기를 말씀드렸고 결심서섰냐고 하셔서 결심했다고 했더니 알았다고 했다. 육영수 여사 추모제 참석해서 직접 얼굴 뵙고 인사드렸다.

-이회창 후보는 언제 만날 것인지.
▶오늘 오후 4시경 쯤 만날 예정이다. 측근 연고 없다. 97년 (신문사) 데스크였고 2002년도에 자회사 경영하고 있었다. 이흥주 특보나 강삼재 전 총재와도 전혀 교감이 없었다. 더 떳떳한 마음으로 제가 결심하고 이명박 후보 지지 않는다고 선언하고 보수세력 정권교체 이루는 것을 원한다 25% 지지 받는 보수세력 대안인 이회창 후보 지지할 수 밖에 없다. 가면 문을열어주시고 일할자리를 만들어주시지 않겠냐.

-검찰 수사결과 어느정도 예단하셨다는 얘기도 있다.
▶어떻게 예측할 수 있냐.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양심에 비춰 (결심)했다고 말씀드린다.

-오늘 행사(육영수 여사 추모제)에서 무슨 말을 했나.
▶박 전 대표께 인사드렸고 다시 또 생각해볼 생각없으시냐 해서 기왕이렇게 됐고 하겠다고 했더니 잘 하시라고 했다.

-이명박 후보측 만류는 없었는지.
▶(이 후보측에서) 여러분이 전화하시고 그랬다.

-이회창 후보 지지 이유는.
▶10년간 보수정당 이끌어오셨다. 이념과 정체성을 충분히 대변해오신 분 방금 몇가지 절차상 문제는 사과하셨고 저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후보 등록하셨고 25% 지지율나왔고 실체로 드러났고 20일밖에 남지 않았다. 보수세력 집권 위한 절체절명시기에 이회창후보를 대안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는 결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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