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재고 여지 없나"···곽성문 "결심대로"

충북 옥천=정영일 기자 2007.11.2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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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故육영수 숭모제서 만나..오늘 회견서 탈당후 昌지지 선언

朴 "재고 여지 없나"···곽성문 "결심대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29일 측근인 곽성문 의원(사진)의 탈당과 관련해 "다시 생각해 볼 여지가 없나"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모친인 고 육영수 여사 숭모제가 열린 충북 옥천군 여성회관에서 곽 의원을 만나 탈당을 재고할 수 없겠냐는 취지로 이같이 말했다.

곽 의원은 그러나 이에 대해 "결심한 대로 하겠다"며 탈당 결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55분께 숭모제 행사장에 도착했으며 곽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착석한 자리로 찾아가 서로 악수를 나누고 인사를 주고받았다.

박 전 대표는 곽 의원에게 다소 어색한 웃음을 지은 뒤 "다시 생각해 볼 여지가 없습니까"라고 말했고 곽 의원은 "결심한 대로 하겠습니다"라고 짧게 답한 뒤 탈당 기자회견을 위해 곧바로 서울로 향했다.



이에 앞서 곽 의원은 행사장에서 머니투데이 기자와 만나 "다음주쯤 상황 변화가 있으면 몇 분쯤 결심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다음주로 예정된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 따라 추가 탈당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곽 의원은 그러나 추가 탈당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에는 "상황을 좀 지켜보자"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탈당 회견에서 곽 의원은 이 후보의 도덕성 문제를 거론하고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겠다"며 이회창 후보 캠프 합류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곽 의원의 탈당과 이회창 후보 지지는 한나라당 현역 의원 중 첫 사례로 박 전 대표측 현역 의원들의 추가 탈당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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