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을 바라보는 이 명예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지난 14일 여천NCC의 등기이사를 맡으며 현업에 복귀했다. 여천 NCC는 국내 최대의 나프타분해시설(NCC)업체로 대림과 한화 (29,650원 0.00%)가 50대50의 지분을 갖고 있지만 양 그룹측 출신 인사들간의 대립과 반목이 심화돼 왔다.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대림측이 추진한 특별이사회 개최도 한화측 반대로 무산됐다. 또 한화가 여천NCC의 대림 측 지분을 인수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측 출신 여천NCC 경영진간의 비방전으로 비화됐다.
업계에서는 이 명예회장이 이같은 악화된 상황을 타개할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 명예회장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대림그룹이 여천NCC 지분을 포기하고 석유화학 산업에서 물러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화측은 이 명예회장의 기자간담회 개최와 관련해 "여천 NCC직원들이 알아서 할 것"이라며 방관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룹 차원에서 개입할 사안이 아니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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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여천NCC 직원들이 자체 해결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에 이 명예회장이 나선 것이니만큼 한화측의 이같은 자세는 안일해 보인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일본에 체류중인 김승연 회장이 귀국해 이 명예회장과 만나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여천NCC의 내부 분쟁이 지속될 경우 기업가치만 훼손될 뿐 득 될 게 없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