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면계약서 '위조'가 진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7.11.29 10:23
글자크기

도장 위조 중요치 않아...신당엔 "노망걸린 희한한집단"

한나라당은 29일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집중 수사 중인 한글 이면계약서의 진위 여부에 대해 "우리는 이면계약서가 위조된 것으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진실은 그것이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합신당과 일부 언론이 위조 전문범인 김경준과 그 가족들의 일방적 진술을 가지고 이명박 후보를 매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면계약서에 찍힌 '도장'이 위조된 것인지가 아니라 이면계약서 자체가 권한없는 김경준이 내용을 위조한 것인지 그것이 문제의 핵심"이라면서 "검찰이 핵심 문제에 관해 국민에게 명백히 밝힐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일 이 후보의 BBK 의혹을 집중 부각하며 '총공세'를 펴고 있는 신당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안 원내대표는 "신당의 태도가 가관이다. 조용히 검찰 수사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마땅한 일인데 며칠전 검찰을 방문해 압력을 행사하더니 그것도 모자라 오늘은 비상 의원총회까지 열어 집단적으로 대검을 찾아가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대선 패배 가능성이 높아지자 이성을 잃고 수사를 왜곡시키려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재섭 대표도 신당을 향해 "해도해도 안되니 이제는 몸부림을 치고 발악하고 완전히 이성을 잃은 것 같다"며 "그분(신당)들이 거꾸로 노망에 걸렸거나 집단 최면을 당했거나 정말 희한한 집단이라고 본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최근 방송의 편파보도가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우선 대선후보들 동정을 보도하는 순서부터 납득하기 어려운데 다분히 의도적인 편성을 하고 있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참 수사가 진행 중인 BBK 사건에 대해서도 공공의 범죄인들의 일방적인 주장을 여과없이 내보내 수사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부풀려서 뻥튀기를 해서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고 있다. 공정한 방송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