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으로 박수를 칠 수 없는 노릇. 대통합민주신당은 연일 의혹을 제기하고 공세를 취하지만 한나라당은 무대응 전략으로 맞설 뿐이다.
그렇다고 검찰이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12월5일까지 이런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신당이건 한나라당이건 BBK 관련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만큼 '작전'을 구사할 시점이 됐다.
방송을 비롯 언론들이 BBK 관련 의혹을 집중 부각, 문제가 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 아예 특정 언론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등 '전쟁 불사'까지 선언한 상태다.
반면 신당은 검찰을 겨냥했다. 검찰이 수사의 어려움을 토로한 것 자체를 문제삼았다. 29일엔 비상 의원총회를 연 뒤 곧바로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이 기자회견까지 하기로 했다. 철저한 수사 및 중간수사 결과 발표가 요구 사항이다.
대선이란 이유로 수사나 결과 발표가 흐지부지되는 것을 사전에 막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중간수사 결과 발표때까지 BBK 이슈를 이어가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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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각 후보들은 유세 사흘째 행보를 이어간다. 신당 정동영 후보는 서울에서 집중 유세를 벌인다. 정 후보측은 주말까지 서울 및 수도권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정 후보측 관계자는 "최근 호남에서 지지율이 상승 추세여서 수도권까지 받쳐주면 초반 흐름을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도 신용회복위원회를 방문하고 여의도에서 유세하는 등 서울에 머문다. 이회창 후보는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한다.
그러나 이들 '빅3'보다 더 관심을 끄는 이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다. 이명박 후보 지원 유세는 30일부터 시작하기로 했지만 이날 고 육영수 탄생 숭모제를 계기로 외부 활동에 시동을 건다.
특히 '친박' 의원으로 분류됐던 곽성문 의원이 탈당 및 이회창 후보 캠프 합류를 결심한 터여서 박 전 대표의 입과 발걸음에 한결 관심이 쏠리는 하루가 될 듯 하다.
다음은 29일 정치권 주요 일정
[대통합민주신당]
- 긴급 의원총회(오전9시30분, 국회)
- 이해찬 선대위원장 기자회견(오전10시30분, 국회)
[한나라당]
- 최고위원회의(오전 8시)
[정동영 후보]
- 여의도 출근인사(오전8시, 여의도역 앞)
- 강서노인복지관 방문(오전10시30분)
- EU 상공회의소 간담회(12시, 롯데호텔)
- 음암시장 유세(오후3시)
- 신촌 현대백화점 앞 유세(오후5시30분)
- 신촌 젊음의 거리 유세(오후6시30분)
- 홍대앞 유세(오후8시, 홍대입구역 6번출구)
[이명박 후보]
- 신용회복위원회 방문(오전 11시, 명동 센트럴빌딩 6층)
- 여의도 유세(낮 12시30분, 여의도역 1번출구 사학연금회관 앞)
- BBS 대선후보 초청 대담토론회(오후 3시)
- 경제살리기특위 전국회의(오후 5시)
[권영길 후보]
- 울산 현대자동차 출근인사(오전7시)
- 안동권씨 시제(오전10시, 안동)
- 안동 유세(12시30분)
- 대구 서문시장 유세(오후2시30분)
- 부산 유세(오후5시)
[이인제 후보]
- 무안 5일장 유세(오전9시30분)
- 전남 기자간담회(오전11시, 전남도당)
- 강진터미널 유세(오후2시)
- 나주터미널 5일장 유세(오후4시)
- 함평터미널 유세(오후5시)
- 영광 유세(오후5시50분)
- 광주 유세(오후7시20분, 금남로 상복서점앞)
[문국현 후보]
- 부산 민주공원 방문(오전8시40분)
- 사상공단 방문(오전10시)
- 서면 유세(오전11시30분)
- 자갈치시장 유세(오후1시30분)
- 창원 정우상가 앞 유세(오후6시)
- 창원 성원주상가 앞 유세(오후7시10분)
- 창원 기자간담회(오후7시40분, 창조한국당 경남도당)
[이회창 후보]
- 관훈클럽토론회(오전10시, 프레스센터)
- 소기업체 방문(오후1시30분, 필동소재 인쇄소)
- 종로 2가 유세(오후4시25분)
- 신촌현대백화점 유세(오후 6시10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