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비정규직 대통령'을 표방한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가 대통령 선거일을 20여일 앞둔 지난 27일 서울 길거리 유세에서 한 말입니다.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 의혹으로 올해 대선은 정책이 실종되고 그 어느 때보다 폭로와 인신공격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비규정규직 문제만큼은 각 후보 진영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는 이슈입니다.
"CEO로서 직원들을 모아 놓고 조회를 할 기회가 있으면 참으로 난감합니다. 어떤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조직이 일치단결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CEO로서 '우리는 한솥밥을 먹는 공동운명체다. 그러니 모두 합심해서 분투하자'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정작 그런 말이 입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직원들이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나뉘어 있고 업무 성격은 같은데 비정규직이 받는 급여는 정규직의 70%가 안 되는데 어떻게 한 식구라고 강조할 수 있겠습니까?"
이 CEO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고용의 유연성만 제도가 보장해준다면 나 역시 전부 정규직으로 전환해주고 싶습니다.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경직적인 사고로 무장한 상급 노동단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