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배터리 왜 터지나(상보)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2007.11.28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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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추정 사망 국내 첫 발생..사실일 경우 '일파만파'

국내 처음으로 28일 휴대폰 폭발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올해 7월 세계에서는 처음으로 중국에서 휴대폰 폭발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된 사고에 이은 것으로 매우 드문 사례다.
 

따라서 이번 사고가 휴대폰 배터리에 의한 폭발로 밝혀질 경우 대량 리콜 등 상황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PC업체인 미국 델이 노트북PC 리튬이온 배터리 410만개를 리콜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더욱이 이번에 폭발한 휴대폰은 리튬이온에 비해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리튬 폴리머전지가 배터리로 사용돼 주목된다.
 
그동안 리튬이온 배터리의 폭발 사례는 많았으나, 리튬폴리머 배터리는 폭발사고가 보고된 바 없다.
 
리튬이온과 함께 2차전지로 널리 쓰이는 리튬폴리머전지는 인화성 액체를 사용하는 리튬이온과 달리 고체나 젤 상태 중합체를 전해질로 사용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고 효율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때문에 최근에는 고가의 노트북PC와 휴대폰 등에 주력으로 채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고 여파로 불안감이 높아진 만큼 리튬폴리머전지에 대한 안전성도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리튬이온 등 2차전지는 현재까지 고온에 노출될 경우에 폭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차전지 업계 한 관계자는 “리튬이온과 리튬폴리머 등 2차전지는 온도가 높아질수록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고온에 방치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물이 들어가거나 충격을 가하는 일도 없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2차전지는 일본 소니 산요를 비롯해 국내 LG화학 삼성SDI 등이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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