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배터리 폭발 추정 사망사고 발생

윤미경,강경래 기자 2007.11.2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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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전례 없어

휴대폰 배터리 폭발로 쇼크를 일으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동안 배터리 등으로 인해 휴대폰이 폭발하는 사고가 잇따랐지만, 이로 인해 사망한 사례는 드물기 때문에 이번 사건은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특히 휴대폰 배터리 폭발로 인한 사망일 경우, 대량 리콜 사태가 예상되는 등 업계 큰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사고가 난 사람은 충북 청원군 부용면에서 암석 발파현장에서 굴착기 기사인 서모(33)씨. 서모씨는 28일 오전 8시 40분쯤 암석 발파작업 현장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서모씨는 동료들에 의해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는 것. 평소 지병이 없었던 서모씨의 사인은 폐와 심장의 손상이라는 병원 소견이 나왔다. 이 같은 상황으로 미뤄봤을 때, 서모씨 셔츠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이 작업장 열기로 폭발했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 올해 7월 중국 간쑤성 란저우시 진타현 한 제철소에서 용접공인 샤오 진펭(22세)이 작업도중 상 주머니에 넣어둔 휴대폰이 폭발해 숨졌다고 보도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휴대폰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2차전지)는 높은 온도에서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암석 발파작업장은 고온 상태가 아니며, 이번 건은 11월의 추운 날씨에서 발생한 사례"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휴대폰 제조업체 측에서는 "이번에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지목된 휴대폰은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안전하다고 알려진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한 제품"이라며 "폭발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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