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28일(15:5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미디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보고펀드-KTB네트워크컨소시엄이 동부그룹의 실트론 지분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의 스카이레이크 펀드와 산업은행PE 컨소시엄은 결국 가격에서 밀려 탈락됐다.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보고펀드-KTB컨소시엄은 웨이퍼 시장의 성장세와 실트론의 순이익 규모(2000억원대) 등을 감안해 쓸 수 있는 최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대제펀드+KDB컨소시엄 탈락
당초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스카이레이크와 산은PE 컨소시엄은 인수가격에서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일각에서는 동부그룹 고문과 주채권은행의 조합이라는 '이해관계 충돌'(Conflict of Interest)도 매각에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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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트론 대주주인 LG측이 인수후보들에 대한 현장실사(Due Diligence)을 허용하지 않고 있는데다 동부측과 맺은 주주간 계약서도 연장해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내부정보에 대한 접근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매각가격은 추후 2주간의 협상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현대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LG가 보유한 실트론 지분 51%의 가치를 1조원 안팎으로 평가하는 등 이번 매각대상 지분가치가 7000억원대 안팎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트론의 향후 성장 잠재력이 상당한 만큼 투자 수익률도 꽤 짭짤할 것이다"고 말했다.
동부 매각자금으로 동부제강 설비자금 투자예정
동부그룹은 이번 매각대금으로 동부제강이 짓고 있는 전기로 설비자금과 동부증권 증자대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세계 6위 웨이퍼 제조업체인 실트론은 LG가 최대주주로 51%(341만8141주)를 보유하고 있고 동부 그룹이 나머지 49%지분(동부제강 31.1%, 동부건설 5.9%, 동부화재 4.9%, 동부생명 2.7%, 동부정밀화학 2.0%, 동부하이텍 0.9%, 김준기 회장 외 2인 0.5%)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