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시장 '청약률 0' 또 나와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2007.11.2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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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한제 앞두고 시장 관망 심화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방에 청약자가 한명도 없는 분양 단지가 잇따르고 있어 주택시장 침체를 실감케 하고 있다.

2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라인건설이 지난 20~22일 사흘간 청약접수한 울산 중구 성안동 라인에이미 아파트는 3순위까지 청약신청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 아파트는 건설사의 인지도가 낮고, 54가구의 소형 단지지만 인근 시세보다 분양가가 크게 낮은 탓에 이번 결과는 뜻밖이라는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평가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3.3㎡(평)당 524만원으로 평균 650만원선인 인근 벽산아파트보다 낮았다.



이에 앞서 한진중공업이 이달 초 청약접수를 받은 울산 남구 신정동 해모로 파크뷰 주상복합아파트도 154가구 모집에 3순위까지 청약자가 한 명도 없었다.

강원 강릉 주문진 신태양(95가구)도 12~14일 청약 접수기간 신청자가 없어 현재 수의 계약 접수를 받고 있다.

광주 지석동 한일베라체 역시 7~9일 3순위까지 접수 결과 청약률 제로를 기록해 미분양분에 대해 선착순 접수를 받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수요자들이 상한제가 적용되는 값싼 아파트를 기다리며 관망세로 돌아선 때문"이라며 "입지여건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아파트들의 경우 청약 저조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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