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금리와 주택담보대출금리도 4년만에 최고수준을 보여 대출을 받은 서민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8일 내놓은 '10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출 평균 금리는 연 6.79%로 9월보다 0.09%포인트가 올랐다.
대출금리는 지난 8월에는 전달대비 0.15%포인트나 상승했고 지난 9월(연 6.70%)에도 8월에 비해 0.14%포인트가 올라 대출자들을 '깜짝' 놀래킨 바 있다.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는 연 6.71%로 전달에 비해 0.05%포인트가 상승하면서 지난 2003년 4월의 연 6.84%이후 4년 6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연 6.55%를 기록, 전달보다 0.03%포인트가 오르면서 2003년 3월(연 6.60%) 이후 4년 7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한은은 시장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데다 일부 은행들이 수익성 제고를 위해 대출금리를 올린 영향으로 분석했다.
반면 예금금리는 떨어져 은행 고객들이 증권시장 등으로 발을 돌리는 원인이 됐다.
10월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는 연 5.27%로 전달에 비해 0.01%포인트가 떨어졌다.
한은은 은행들이 고금리 특판예금 판매에 적극 나섰지만 저금리의 지방정부 정기예금 등이 늘어나면서 평균 예금금리를 떨어뜨렸다고 해석했다.
실제 정기예금 금리가 연 6.0% 이상인 상품의 비중이 8.2%로 8.7%의 비중을 차지한 지난 2001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밖에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전달대비 0.53%포인트가 올랐고 대출금리도 0.19%포인트가 상승했다.
신용협동조합 예금금리도 9월에 비해 0.06%포인트 올랐으나 대출금리는 0.3%포인트 하락했고 상호금융 예금금리는 0.04%포인트, 대출금리는 0.05%포인트가 각각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예금금리의 경우 지자체의 저리 정기예금이 늘어난 특수성때문에 평균 금리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 특수성을 제외하면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모두 동반상승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