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6년래 '최고', 예금금리는 내려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2007.11.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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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대출평균금리 6.79%… 예금금리는 5.27%로 전월비 0.01%p 내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대출금리가 6년여만에 최고수준까지 치솟았다.

가계대출금리와 주택담보대출금리도 4년만에 최고수준을 보여 대출을 받은 서민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8일 내놓은 '10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출 평균 금리는 연 6.79%로 9월보다 0.09%포인트가 올랐다.



대출금리 6년래 '최고', 예금금리는 내려


이는 지난 2002년 1월 연 6.83%를 기록한 이후 5년 9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대출금리는 지난 8월에는 전달대비 0.15%포인트나 상승했고 지난 9월(연 6.70%)에도 8월에 비해 0.14%포인트가 올라 대출자들을 '깜짝' 놀래킨 바 있다.



특히 가계대출 금리와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크게 상승해 대출을 받아 내집을 장만한 서민들의 금융비용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는 연 6.71%로 전달에 비해 0.05%포인트가 상승하면서 지난 2003년 4월의 연 6.84%이후 4년 6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연 6.55%를 기록, 전달보다 0.03%포인트가 오르면서 2003년 3월(연 6.60%) 이후 4년 7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은은 시장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데다 일부 은행들이 수익성 제고를 위해 대출금리를 올린 영향으로 분석했다.

반면 예금금리는 떨어져 은행 고객들이 증권시장 등으로 발을 돌리는 원인이 됐다.

10월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는 연 5.27%로 전달에 비해 0.01%포인트가 떨어졌다.

한은은 은행들이 고금리 특판예금 판매에 적극 나섰지만 저금리의 지방정부 정기예금 등이 늘어나면서 평균 예금금리를 떨어뜨렸다고 해석했다.

실제 정기예금 금리가 연 6.0% 이상인 상품의 비중이 8.2%로 8.7%의 비중을 차지한 지난 2001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밖에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전달대비 0.53%포인트가 올랐고 대출금리도 0.19%포인트가 상승했다.

신용협동조합 예금금리도 9월에 비해 0.06%포인트 올랐으나 대출금리는 0.3%포인트 하락했고 상호금융 예금금리는 0.04%포인트, 대출금리는 0.05%포인트가 각각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예금금리의 경우 지자체의 저리 정기예금이 늘어난 특수성때문에 평균 금리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 특수성을 제외하면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모두 동반상승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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