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은행 CDO 손실 770억불-JP모간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7.11.28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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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대형 은행들의 부채담보부증권(CDO) 손실이 당초의 2배인 770억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JP모간체이스가 27일(현지시간) 예상했다.

JP모간체이스의 크리스토퍼 플라나건을 비롯한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보고서를 발표하고 미국 모기지와 연계된 증권의 전체적인 시장 손실은 2600억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이중 CDO 손실은 770억달러라는 추산이다.



메릴린치와 씨티그룹을 비롯한 대형은행들은 이미 최소한 472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한 구조화 금융 CDO를 보유하고 있다. 상각 규모가 속속 발표되자 주식 투자자들은 은행주들과 함께 채권 투자를 외면하고 있다. 이는 지속적으로 은행간 대출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JP모간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글로벌 위험 분산이라는 취지에서 발행한 증권(CDO)이 오히려 자본시장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동안 메릴린치, 씨티그룹, UBS, 도이치방크 등을 포함한 CDO 매각에 나섰던 대형은행들은 가장 신용등급이 높아 안전하다고 여겨져온 CDO에서 손실을 입게 됐다. 특히 CDO에 대한 상각 규모는 은행별로 20~80%에 달한다.

은행들이 신용등급이 높은 CDO를 많이 보유하게 된 것은 다른 투자자들의 투자 부진과 함께 자산에서 증권 비중을 3분의 2 가량으로 유지하려는 정책 때문이었다.

JP모간의 전체적인 시장 손실 규모 추산(2600억달러)는 UBS의 분석인 850억달러보다 3배 가량 많은 수치다. JP모간의 추정치가 많은 것은 UBS가 추정시 배제한 600억달러 규모의 CDO 상호 증권에 대한 손실도 포함되는 등 보다 범위를 광범위하게 잡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메릴린치의 손실 규모가 133억달러에 달할 것이며, 씨티그룹 역시 10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UBS도 86억달러, 도이치방크 역시 51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그룹의 손실 규모도 51억달러에 해당한다. 또 암박 파이낸셜 그룹과 MBIA 등 채권 발행기관들의 손실도 29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도이치방크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12일 앞서 전세계의 모기지 자산 관련 손실이 3000억~4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UBS는 CDO와 크레딧디폴트스왑을 제외하고 모기지 신용손실만 394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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