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후엔 뒷목·어깨·허리엔 치료를

머니투데이 문병환 기자 2007.11.2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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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짐에 따라 이제 고3 수험생들은 그 동안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여유를 되찾게 되었다. 특히 거의 모든 수험생이 겪는 뒷목과 어깨가 뻣뻣하고 허리가 아픈 증상들을 치료할 시간이기도 하다. 수험생을 둔 부모님의 경우 한숨 돌리기는 했지만, 이렇게 여유가 있을 때 수험생이라는 이유로 미루어 온 자녀들의 건강을 체크해 볼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곧 성인이 되는 자녀가 조금이라도 유연한 청소년기의 몸을 가지고 있을 때 바른 자세를 가질 수 있는 시기라는 것도 유의해야 할 사항이기도 하다.

척추전문 제일정형외과병원 신규철 원장은 "공부하는 학생들의 경우 의자에 앉는 시간도 길지만, 잘못된 자세를 가지고 공부하는 경우가 많아 척추 측만증이나, 목디스크, 만성 디스크, 척추의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며, "의자에 앉아 상체를 약간 숙인 자세는 요추에 가해지는 힘이 눕거나 서있는 자세에 비해 2배나 높아 요통을 유발한다"고 청소년 척추질환에 대해 강조했다.



일명 수능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이런 증상의 경우 대부분 잘못된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있었던 것이 원인이다. 또한 입시스트레스와 평소의 운동부족도 한 몫한다. 척추질환은 처음에는 아무런 통증도 못 느끼지만 차츰 허리가 아프고 목과 어깨가 결리게 되고 통증이 점점 더 심해지게 된다. 이렇게 통증이 생길 경우, 학습의욕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자세가 흐트러지게 된다.

그동안 여유가 없어서 병원을 찾지 않았다고 할 지라도 겨울 방학을 통해 관련 질환에 대해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청소년기에 자세를 바로 잡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서도 관련 질환으로 계속 고통받을 확률이 높다. 특히 ▲목이 뻣뻣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어지럼증을 느끼는 경우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팔이나 다리가 당기거나 저린 증상이 있는 경우 ▲원래 허리 관련 질환을 앓았던 경우에는 꼭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청소년이 오랜 입시로 얻을 수 있는 척추질환으로서는, 척추측만증과 같은 척추변형이나 목디스크, 근막동통증후군, 오랜 수험생활로 야기된 운동부족으로 인한 만성 디스크나 척추의 퇴행성 변화 등 이 있다. 척추질환은 자가진단 보다는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증상을 안 후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수술, 재활운동, 물리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이 있으며, 증세가 아주 심각하지 않는 한 재활운동과 물리치료로 척추질환은 치료할 수 있다.

바른 자세로 공부하는 것은 질환의 예방 뿐 아니라 집중력을 높여주는 역할 까지 한다. 오랜 수험생활은 끝났지만, 대학입시는 공부의 끝이 아닌 또 다른 공부의 시작이기도 하다. 취업전쟁이라는 말이 돌 만큼 힘든 대학생활을 위해서도, 잠시간의 여유가 있을 때 치료를 해 두는 것이 좋다. 건강한 허리로 만드는 바른 자세는 건강뿐 아니라 앞으로의 인생에 똑바른 자세로 설 수 있는 자신감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또한 현재 입시를 대비하는 고1, 고2학생들도 잘못된 자세로 통증을 느낀다면, 이번 겨울 방학을 통해 자세를 바로 정비하고 고3 수험생활을 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도움말 제일정형외과병원 신규철원장 http://www.cheil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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