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지저분한 간판은 가라"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7.11.2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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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간판,창문썬팅 등 불법간판 철거후 도시디자인 입힌 입체형 간판 설치

↑ 간판 교체 변경전과 변경후 사진↑ 간판 교체 변경전과 변경후 사진


서울 강남구가 원색적이고 무질서하게 설치돼 있는 상가 간판들을 철거하고, 도시 디자인을 고려한 입체형 간판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남구는 외관이 지저분한 대치동 우성아파트 옆 그랑프리엔 상가를 간판 시범상가로 선정해, 가로간판 133과 창문썬팅 32개 등 모두 165개의 불법간판을 철거했다고 27일 밝혔다.



구는 상가주와 협의해 △간판 크기 △위치 △1업소 1간판 등의 규제사항을 통해 총 40여개의 입체형 가로간판을 11월말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구는 이를 위해 디자인·미술·색채분야 전문가 중심으로 25명의'시범 가로 옥외광고물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디자인은 현직 디자인 전공 교수에게 의뢰했고, 제작업체는 상가 측에서 자율적으로 선정토록 해 광고주와 최종 협의했다.



구는 이외에도 남부순환로 도곡역과 대치역 사이에 있는 여천씨티상가와 탑상가 간판도 지역 특성과 이미지를 부각시킨 입체형 디자인 간판으로 12월말까지 교체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대치동 그랑프리엔 간판 개선 사업은 쾌적한 아파트 주변 경관을 위해 표본 모델을 제시한 것"이라며 "이러한 옥외광고물 시범 가로 사업을 통해 지역 특성과 차별성이 가미된 새로운 간판 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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