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숭례문 출정식 "이회창 죽지 않았다"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7.11.2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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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후보등록 후 기자회견에서 출사표를 발표하고 있는 무소속 후보. ▲26일 후보등록 후 기자회견에서 출사표를 발표하고 있는 무소속 후보.


"기호 12번 이회창은 죽지 않았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27일 숭례문에서 출정식을 열고 막오른 대선레이스에 뛰어드는 각오를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1000여명이 모인 출정식에서 참여정부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싸잡아 겨냥, 제대로 된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지난 5년 무능하고 오만한 정권 때문에 우리 국민이 얼마나 힘들었냐"며 "무능하고 오만한 정권을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고 현정부에 날을 세웠다.

또 "매일 터져 나오는 갖가지 부패 불법 탈법 거짓말로 온 나라가 얼마나 어지럽냐"며 "부도덕하고 부패한 기득권 세력이 다시 집권하는 것도 막아야 한다"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도 겨냥했다.



이 후보는 "정권교체는 반드시 해야 하지만 청와대 주인만 바뀌어선 안된다"며 "거짓말하고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수단방법을 안 가리고 자기 배만 채우면 된다는 사고에 빠진 후보로는 정권을 교체할 수도, 나라를 바로 세울 수도 없다"며 이명박 후보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감성공략 카드도 꺼내들었다. 그는 "두번의 대선, 거대한 조직을 업고 구름같은 세력을 거느리기도 했지만 모두 실패했다"며 "세번째이자 마지막인 이번은 제게 조직도 세력도 돈도 아무 것도 없다. 기호도 맨끝인 12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두번의 대선에서 없었던 것이 지금 제게 있다. 바로 국민 여러분이다"라며 감성에 호소했다.


기호 12번을 인용,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상유십이 순신불사'도 꺼내들었다. 그는 "임진왜란 당시 이 나라가 풍전등화에 처했을 때 이순신 장군은 단 12척의 배로 나라를 구했다"며 "하늘도 우리를 도와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출정식은 차량 대금 지급이 늦어지면서 제작업자가 항의하는 등 차질이 빚어져 11시 반으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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