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정몽준·조순형에 '러브콜'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7.11.2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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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보수진영 대연합 이루자"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제 17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7일 "이번 대선에서 중도보수 진영이 대연합을 이뤄 정통 중도보수 정당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로 단일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도보수 진영의 연대 대상으로는 국민중심당과 함께 무소속 정몽준 의원, 민주당을 탈당한 조순형 의원 등을 꼽았다.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한 이회창 후보를 향해서도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며 중도보수 대연합 합류를 제안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어떤 경우에도 이번 대선에서 중도보수 진영이 분열해 좌파정권 종식이라는 국가적 대명제를 그르치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997년과 2002년의 질 수 없는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가 진 것은 중도보수 분열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97년에는 이인제 후보, 2002년에는 정몽준 후보가 또 보수진영에서 이탈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도보수 대연합으로 무능국정파탄 좌파정권을 종식시키는 것은 국민의 뜻"이라며 "시장경제, 자유민주주의에 공감하면서 좌파정권 종식을 간절히 원하는 국민중심당, 정몽준, 조순형 의원 등도 뜻을 같이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도보수대연합은 정통 중도보수정당인 한당 후보인 이명박 후보로 단일화 해야 할 것이다. 이회창 후보의 현 지지율이 10% 내지 20%에 머물러 있으면 이명박 후보를 위해 '살신성인'이라는 국민 약속을 지킨 킬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대통합민주신당 지도부를 겨냥해 맹공을 퍼부었다.


심재철 원내 수석부대표는 "이 후보 지지율이 계속해서 고공비행을 하니까 김근태 의원이 '국민이 노망했다'고 국민을 모독했다. 또 공동선대위원장인 손학규씨도 '참이상한 나라'라고 얘기했는데 그 사람이야말로 이상한 사람이다"고 신당 지도부를 맹비난했다.

안 원내대표도 "어제 신당 회의에서 정동영 후보가 이명박 후보를 비방하는 발언으로 인사말을 시작했다. 김근태 공동선대위원장도 '국민이 노망든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다'는 망언을 했다"며 "두 사람은 이 발언에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국민에게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국회윤리위원회에 이 사람들이 과연 국회의원 자격이 있는 지 재소하겠다. 그리고 국민을 모욕한 모욕죄로 법적 조치를 시작할 예정이다"며 "국민모욕죄의 형사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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