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틴토, BHP 인수시도에 정면대응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7.11.2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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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광산업체 리오 틴토가 최소 24억달러의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리오 틴토는 업계 1위 BHP 빌리튼의 인수 제안으로 저하된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신규 광산 개발과 주식 배당금 확대에 최소 24억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앞서 BHP는 리오 틴토측에 1400억달러 규모의 기업 매각을 제안했으나 리오 틴토는 이를 거절했다.

매각 거부는 광물가격 고공행진에 대한 리오 틴토의 확신을 말해준다. 중국, 인도 등 이머징시장의 수요 증가로 철광석 등 광물가격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톰 알바네즈 리오 틴토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사 가치에 시장 평가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신들이 경쟁사(BHP)보다 확실한 성장 루트를 갖고 있으며 캐나다 알루미늄 광산업체 알칸과의 합병을 통해 비용 경쟁면에서도 월등히 유리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향후 철광석 생산이 현재의 3배인 연간 6억톤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시장 호황이 한동안 계속될 것이 확실한데 이 시점에서 기업을 매각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상당수 업계 전문가들은 BHP의 리오 틴토 인수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문제는 BHP가 현금을 얼마나 더 내어놓느냐이다.



스위스 UBS에 따르면 BHP는 270억달러의 현금 여력을 갖고 있으며 300억달러의 주식 환매를 인수 조건에 삽입할 의향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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