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르코지 위안화 절상 요구 거절

머니투데이 김능현 기자 2007.11.2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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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을 방문한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중국 정부에 위안화 절상을 강력히 요구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7일 보도했다.

위안화 가치는 올해 들어 달러화에 대해 6% 가량 상승했으나 유로화에 대해서는 오히려 10%(연율) 하락했다.



저널은 중국과 유럽연합(EU)이 이번주 환율 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과 EU는 내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후진타오 주석과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위안화 환율은 글로벌 경제를 이롭게 하는 수준에서 결정돼야 한다"며 "중국 정부는 유로화에 대한 위안화 절상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진타오 주석은 "사르코지 대통령과 솔직하고 친밀한 대화를 나눴다"면서도 위안화 절상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대신 중국은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중국방문을 계기로 에어버스의 비행기 160대, 178억 달러어치를 구입했으며, 에어버스는 중국 텐진에 A320에어버스 조립공장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프랑스 국영 원자력 발전소 건설업체인 아레바는 중국 광동 원자력회사와 합작으로 중국에 2개의 원자력 발전소를 짓기로 합의했다. 이 공사에는 약 120억 달러가 소요될 전망이다. 이로써 중국은 프랑스에 약 300달러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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