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여수서 첫발,"큰 이변 일으킬것"

여수(전남)=김성휘 기자 2007.11.2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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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토막잠 자며 강행군 예고..27일 도라산.대전 방문

"출발이 좋다".

17대 대선 선거운동의 막이 오른 27일,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첫 방문지로 전남 여수를 찾아 유세 대장정을 시작했다.

정 후보는 이날 2012년 엑스포 개최지로 최종 결정된 여수에서 엑스포 유치의 감격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막판 역전을 향한 의지도 다졌다.



정 후보는 이날 0시(26일 자정) 여수시청 앞에서 밝힌 첫 메시지를 통해 "국민은 10년 전, 5년 전처럼 커다란 변화와 이변을 일으킬 것"이라며 "대역전으로 국민들께 기쁨을 선사하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정 후보는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진군의 북소리처럼 12월 대선이 시작됐다"며 "이번 대선은 새로운 것과 낡은 것의 대결"이라 규정하고 "대담한 변화를 통해 미래로 가느냐, 과거로 돌아가느냐 하는 갈림길이다"고 말했다.



이어 "(저와) 이명박·이회창 후보 등 3지선다형 선택에서 국민들은 '아무리 둘러봐도 정동영말고 찍을 사람이 없다'고 판단할 것"이라며 "젊은 사고와 새로운 비전으로 우리 아들딸의 밝은 미래를 위해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국민의 위대한 잠재력을 믿는다"며 "최종 승자는 민주개혁세력의 후보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여수의 승리, 鄭 전략 적중(?)= 이날 오전 6시경, 프랑스 파리로부터 낭보가 날아들었다. 여수의 2012년 엑스포 유치다.


정 후보로선 대선 유세의 출발지로 여수를 택한 전략이 들어맞은 셈. 특히 정 후보는 지난 5월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했던 날 평창에 있었던 만큼 감회가 남달랐다.

정 후보는 "출발이 좋다"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정 후보는 "한 번 실패하고 다시 일어서서 승리한 여수 시민의 정성에 깊이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엑스포를 통해 여수가 변방이 아닌 한국의 당당한 중심으로 서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여수 시민과 함께 12월 대선에 승리, 엑스포 유치의 기쁨을 열배 백배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토막잠..빡빡한 일정= 정 후보의 첫 공식일정은 시작부터 강행군이었다.
엑스포 개최지 발표가 예상보다 늦어짐에 따라 정 후보는 수시로 상황을 보고받느라 깊이 잠들지 못했다. 이날 총 수면시간은 두시간 남짓.

정 후보는 그러나 엑스포 유치 소식에 "마음을 졸이며 지켜봤는데, 피로가 확 가신다"고 기뻐했다.



이후 일정도 빠듯하다. 오전 귀경하는 정 후보는 곧장 경의선 남측 최북단인 도라산역으로 이동한다. 이곳에서 한반도 평화경제를 선포한다.

정 후보는 기차를 타고 서울역과 천안아산역을 거쳐 행정수도를 방문한 뒤 오후 2시30분경 대전역에 도착한다. 이 곳에선 이날 오전 각각 광주, 부산, 원주를 출발한 선대위원장 유세팀들과 결합한다. '통합의 정부'를 상징하는 셈이다.

정 후보는 대전에서 다시 서울로 올라와 오후 늦게 명동에서 첫 유세를 펼친다. 명동은 지난 2002년 정 후보가 당시 노무현 후보와 마지막 유세를 벌였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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