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진군의 북소리 울렸다"

여수(전남)=김성휘 기자 2007.11.27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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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에서 공식 선거운동 돌입…역전 다짐

17대 대선 선거운동의 막이 오른 27일,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첫 방문지로 전남 여수를 찾아 유세 대장정을 시작했다.

정 후보는 이날 2012년 엑스포 유치 여부가 판가름나는 여수에서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고 "대역전으로 국민들께 기쁨을 선사하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26일 밤 여수시청. 엑스포 유치를 바라는 시민들은 시청 앞 광장을 가득 메우고 불과 몇시간 앞으로 다가온 결정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시계가 막 27일 0시를 가리킬 즈음, 정동영 후보가 탄 흰색 카니발이 경찰의 엄중한 경호를 받으며 시청 앞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린 정 후보는 기자들을 만나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진군의 북소리처럼 12월 대선이 시작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는 첫 메시지였다.



정 후보는 "이번 대선은 새로운 것과 낡은 것의 대결"이라며 "대담한 변화를 통해 미래로 가느냐, 과거로 돌아가느냐 하는 갈림길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위대한 잠재력을 믿는다"며 "최종 승자는 민주개혁세력의 후보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정 후보는 "(저와) 이명박·이회창 후보 등 3지선다형 선택에서 국민들은 '아무리 둘러봐도 정동영말고 찍을 사람이 없다'고 판단할 것"이라며 "젊은 사고와 새로운 비전으로 우리 아들딸의 밝은 미래를 위해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또 "제 진정성이 국민의 마음에 닿을 때 역사는 이뤄질 것이다"며 "국민은 10년 전, 5년 전처럼 커다란 변화와 이변을 일으킬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정 후보가 시청 광장을 가로질러 행사장 무대 앞으로 이동하는 길엔 정 후보를 보려는 시민들과 경호원, 취재진이 뒤엉켜 큰 혼잡을 빚었다.



정 후보는 무대 인사에서 "20년 전 대전이 엑스포를 유치하면서 (나라의) 중심 도시가 됐듯, 여수도 엑스포를 유치해서 중심 도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오전 3시경 시청 광장을 다시 찾아 프랑스 파리에서 날아들 엑스포 개최지 결정 소식을 기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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