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이후 이 후보의 '승자독식'에 반발해 '침묵정치'에 돌입했던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의 정권교체를 위한 활동에 본격 나서는 셈이다.
앞서 이 후보는 박 전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후보 등록 소식을 전하고 지원 유세를 부탁했다. 또 선대위 측근들에게 지시해 이미 박 전 대표가 선거 유세에 이용할 유세차량을 자신의 차량과 같은 차종으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히 검찰 수사 중인 이 후보의 BBK 연루 의혹과 관련 "지금까지 나온 것이 별로 없고 구체적인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른 측근도 "박 전 대표께서는 누누이 말씀하신대로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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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박 전 대표가 선거 유세에 나서는 시점에 대해 "박 전 대표께서 30일부터 유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경선 캠프 선대위원장이었던 홍사덕 전 의원, 김무성 최고위원, 유정복, 유승민, 이혜훈 의원 등 측근들도 박 전 대표가 유세 지원을 결심함에 따라 25일 밤 만나 향후 유세 지원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는 특히 지방 유세는 물론 TV 찬조연설을 통해 이 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원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유세를 하기로 한 이상 소극적인 모습보다는 적극 지원의 모습을 보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