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펴는 박근혜··30일부터 李지원유세

오상헌 기자 2007.11.26 18:48
글자크기

(종합)이명박, 전화로 지원부탁...30일 선거유세 참여

오는 27일부터 제17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가운데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30일부터 이명박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설 전망이다.

경선 이후 이 후보의 '승자독식'에 반발해 '침묵정치'에 돌입했던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의 정권교체를 위한 활동에 본격 나서는 셈이다.



박 전 대표는 25일 이 후보에게 "경선 승복 이후 상황이 달라진 것이 아무것도 없고 당원으로서 의무와 도리를 다하겠다는 기본 입장 그대로"라는 말을 전달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앞서 이 후보는 박 전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후보 등록 소식을 전하고 지원 유세를 부탁했다. 또 선대위 측근들에게 지시해 이미 박 전 대표가 선거 유세에 이용할 유세차량을 자신의 차량과 같은 차종으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인 김재원 의원은 이에 대해 "지원 유세는 당원으로서 기본 도리이고 의무라는 것이 박 전 대표의 기본 입장이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검찰 수사 중인 이 후보의 BBK 연루 의혹과 관련 "지금까지 나온 것이 별로 없고 구체적인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른 측근도 "박 전 대표께서는 누누이 말씀하신대로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표가 선거 유세에 나서는 시점에 대해 "박 전 대표께서 30일부터 유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경선 캠프 선대위원장이었던 홍사덕 전 의원, 김무성 최고위원, 유정복, 유승민, 이혜훈 의원 등 측근들도 박 전 대표가 유세 지원을 결심함에 따라 25일 밤 만나 향후 유세 지원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는 특히 지방 유세는 물론 TV 찬조연설을 통해 이 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원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유세를 하기로 한 이상 소극적인 모습보다는 적극 지원의 모습을 보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