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신도시 그린벨트 해제 결정 또 연기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2007.11.2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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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내년 2월 다시 논의…송파신도시 6개월 이상 늦어질 듯

송파신도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결정이 내년으로 미뤄졌다. 그린벨트 해제 결정이 지난 10월에 이어 또 다시 연기됨에 따라 송파신도시 사업 일정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회는 26일 도시관리위원회를 열고 서울시가 입안한 '도시관리계획(개발제한해제) 결정에 관한 의견 청취' 안건을 보류, 내년 2월 열릴 임시회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의회 관계자는 "송파신도시 그린벨트를 해제하면 도시 연담화가 우려되는데다 송파신도시가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에 의견청취 절차를 재차 연기한 것은 송파신도시 그린벨트 해제가 매우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그린벨트 해제에 앞서 해당 지역 주민들의 공람과 지방의회의 의견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이에 따라 송파신도시 건설사업 추진은 내년 2월까지 제동이 걸리게 됐다. 정부는 당초 9월까지 서울시와 경기도 하남.성남시 지방의회의 의견청취를 마치고 개발계획을 승인해 올해 중 토지 보상에 착수할 계획이었다.

서울시의회가 내년 2월 의견청취 절차를 마무리 짓더라도 건설교통부의 개발계획 승인은 내년 3월 이후에나 가능하기 때문에 송파신도시 건설사업은 당초 정부의 목표보다는 6개월 이상이 늦어진다.

정부는 내년 6월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9월에 착공하고 2009년 9월 분양을 시작할 계획을 세워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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