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최저 매각가 2조3352억원

더벨 김민열 기자, 박준식 기자 2007.11.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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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발행 2400만주, 발행가 9만7300원

이 기사는 11월26일(15:3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미디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매각 추진중인 대한통운의 신주 발행규모가 2400만주, 발행가격이 9만7300원으로 결정됐다. 유상증자 발행물량를 감안할 때 인수 후보들이 제시해야 할 최저 입찰가격은 2조3352억원에 이른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 (95,100원 ▲900 +0.96%)은 이날 기존 주식(1598만9654주) 외에 24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한다는 내용의 매각공고를 내고 인수의향서 접수에 들어갔다.

이번 인수전(M&A)에 있어 최대 관심사였던 매각방식은 기존 방침대로 신주발행 유상증자로 확정됐다.



매각구조는 현재 주식수 1600만주 이외에 2400만주의 신주를 발행, 우선협상대상으로 결정된 새 주인에게 전량 인수토록 하는 방식이다. 신주가 발행되면 대한통운의 전체주식수는 총 4000만주가 되고 내년초 결정될 새 주인은 이 중 새로 발행될 2400만주를 인수해 전체지분의 59.8%를 확보케 된다.

법원이 정한 주당 인수가격은 9만7300원(23일 종가). 발행물량을 감안할때 최저 입찰가격은 2조3352억원으로 정해졌지만 인수전의 경쟁 분위기를 감안할 때 매각대금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법정관리 딜에서 가격과 비가격에 대한 비중은 7대3이었다.

당초 전문가들은 법원이 매각을 위해 신주발행 유상증자 방식을 확정한 가운데 신주발행규모를 어떻게 결정할 지 관심을 기울여 왔다. 전문가들은 신주 발행물량으로 1600~3248만주(50~67%)를 예상했다.


하지만 신주발행 규모가 늘어날 수록 원매인들의 입찰금액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에 대체적인 예상규모는 50%+1주가 우세했다.

법원은 그러나 이번 결정을 통해 새 주인이 전체지분의 59.8%를 확보해 경영권 안정을 취하게 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현재 구주를 보유한 골드만삭스 등이 매각과정에서 구주매입을 요구하는 등 분쟁의지를 보이고 있어 원활한 매각을 위해서는 원매인의 경영권안정이 최우선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의 매각방식 허가에 따라 27일 중 공고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메릴린치 등 주관사의 실사가 마무리되고 매각공고가 발표됨에 따라 대한통운 매각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통운은 내달 11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해 숏리스트(우선협상대상 후보)를 정하고, 내년 1월4일까지 예비실사를 거쳐 최종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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