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날 '국민수퍼정기예금'의 영업점장 전결금리폭을 최대 0.3%포인트 인상하고, 본부승인 금리우대 폭도 0.2%포인트 높이는 등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올렸다. 이에 따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6.2%까지 높아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증시로 이탈하는 자금을 붙잡고 연말 기업들의 여유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국민은행의 금리는 타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며 "경쟁은행들의 수준에 맞추기 위해 일정부분 금리를 올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까지 1조5000억원 어치 특판예금 판매를 마친 신한은행은 27일부터 '파워맞춤정기예금'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0.3~0.4%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이 상품의 최고금리는 1년제 5.8%, 2년제 5.9%, 3년제 6.0%가 됐다.
하나은행도 특판예금 판매가 마무리되는 이번 주 중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말까지 판매하는 하나은행의 특판예금 중 1년제 '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오프라인)과 'e플러스공동구매정기예금'(온라인)의 최고금리는 현재 각각 5.5%, 6.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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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도 금리 인상폭과 적용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기업은행이 특판상품으로 판매중인 '중소기업금융채권'의 최고금리는 연 5.8%다.
이밖에 우리ㆍ외환은행 등 이달 중 특판을 통해 이미 수신금리를 올린 은행들은 일단 은행권의 금리움직임을 주시한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은 이달 초 고객 사은행사의 일환으로 연말까지 3조원 한도로 'CD플러스예금'과 일반 정기예금의 우대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상했다. 이에따라 고객기여도 등을 감안한 영업점장 전결금리는 1년제의 경우 CD플러스예금이 5.9%, 일반 정기예금은 5.8%까지 높아졌다. 여기에 급여계좌와 신용카드 개설 등을 통해 0.2%포인트의 보너스 금리를 받을 경우 금리는 각각 6.1%, 6.0%까지 높아지게 된다.
외환은행도 지난 6일부터 1조원 한도로 'YES큰기쁨예금'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인상했다. 최고 금리는 기간별로 △6개월 5.73% △9개월 5.90% △1년 6.05% △2년 6.21% △3년 6.20%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