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BBK와 함께 대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의중에 대해 "얼굴만 바꾸는 정권교체가 아니라면 진정으로 박 전 대표도 나라를 살리는 쪽으로 생각하고 그런 걱정을 하리라고 믿는다"며 꿋꿋이 프러포즈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미 박 전 대표는 이명박 후보의 유세에 가담할 것이라고 알려진 상태.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이명박 후보의) 유세일정이 잡히고 안잡히고 간에, 그렇게 됐는지 안됐는지 저로서는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이른바 '비좌파'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하겠다는 것은 없지만 양심과 깨끗한 가치를 믿는 분들을 정성을 다해 모으고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BBK 의혹 관련, 이명박 후보의 대선완주 자격을 묻는 질문엔 "완주할지 안 할지는 본인의 의사"라고 즉답을 피했다.
증가하는 추세인 '부동층' 공략 방안으로는 구체적 언급보다 "남은 기간 진심을 말씀드리면 반드시 부동층은 저에게 올 것"이라고 했다. 또 무소속 후보로서 "돈이 없다"는 점을 강조, "고비용정치 신화를 깨고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말을 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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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 후보와의 일문일답.
-기존 정당이나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 혹은 성사된 게 있나.
▶폭넓고 진지한 생각을 같이 하는 연합의 필요는 분명 있다. 여러 경향의 생각과 움직임도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지만 필요하다. 정권교체다운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 뜻을 같이 하는 사람과 세력이 손잡고 정권교체 해야 한다.
-박근혜 전 대표가 금명간 이명박 후보 선거지원 유세에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유세일정이 잡히고 안 잡히고 간에 그렇게 됐는지 안 됐는지 저로서는 모르겠지만 얼굴만 바꾸는 정권교체가 아니라면 진정으로 박 전 대표도 나라를 살리는 쪽에 생각을 하고 그런 걱정을 하리라고 믿는다. 그런 방향의 움직임이 진정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는 생각이다.
-이명박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은 열려있나.
▶오늘 궁문을 열고 장기를 들고 나가려는데 적당히 될 것이라고 묻는 것 같은데 정말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정권교체 이루겠다는 각오로 출사표를 던졌다.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확신과 신념을 갖고 나왔다.
-부동층이 20%정도인데 부동층을 잡을 전략이 뭔가.
▶부동층은 방황하고 있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다. 얼굴만 바뀌는 것이라도 좋다면 부동층이 안 됐을 것이다. 남은 기간 저의 진심을 말씀드리면 반드시 부동층은 제게 올 것이다.
-BBK와 관련, 이명박 후보가 (후보로) 부적격하다고 했다. 대선을 완주할 자격이 있다고 보나.
▶그건 지금 본인의 의사이다. 완주할지 안 할지는.
-지지율이 20% 안팎인데 수도권 지지율이 안 나오고 있다. 공략 방안은 뭔가.
▶지방투어를 했었다. 아직 서울 수도권 투어는 안했다. 내일부터 할텐데 직접 국민을 만나뵙고 진정을 호소할 것이다. 그러면 달라지리라고 본다.
-비좌파 연대가능성에 대해 문을 열어놓으셨는데 후보등록 이후 연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인가.
▶연대를 위해 필요하다면 열심히 해야 할 몫이 있다. 그런 부분은 나서서 해야 한다. 아직 구체적으로 하겠다는 것은 없지만 양심과 깨끗한 가치를 믿는 분들을 정성과 노력을 다해 모으고 연대해서 반드시 정권교체다운 정권교체 하겠다는 게 희망이자 바람이다.
-1997년과 2002년 출사표를 던질 때와 지금의 심경 차이는.
▶그때는 높은 데서 내(려)다보면서 했다. 오늘은 평지에서 국민들을 쳐다보면서 인사를 드리고 (출사표를) 던진다. 보시다시피 가장 낮은 자리에서 출발한다. 사람은 외로워봐야, 눈물젖은 빵을 먹어봐야 진실로 무엇이 필요하고 가장 절실한가를 안다는 말을 했다. 어리석게 지난 두번 대선 때는 높은 데서 호소드렸다. 국민 앞에 다시 태어나고자 한다.
-남은 기간 선거운동의 방향은.
▶솔직히 무소속으로 나와서 한다는 게 돈이 많이 들고 힘든지 몰랐다. 돈드는 선거는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언론이 공짜로 주는 인터뷰 TV토론, 사양하지 않고 다 하려고 한다. 대한민국 고비용 정치의 신화를 깨고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말을 듣도록 해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