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잃었던 지수 되찾기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7.11.2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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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심 회복, 5일선도 넘어…"1900까지는 무난"

"아침 내내 뭘 사야 한다고 질문에 답하느냐고 힘들었습니다."

코스피시장이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 지난주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무엇을 팔 지 고민하던 투자자들은 이제 무엇을 살까 고민하고 있다.

추수감사절 이후 뉴욕증시의 강한 반등의 영향도 있겠지만, 7일 연속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지수가 반등에 나섬에 따라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이 무엇보다 긍정적이다. 그동안 지수를 짓누른 것은 뉴욕증시 등 외적인 요인 아니라 '더 떨어질 것 같은' 두려움이었기 때문이다.



투자심리의 회복은 흔히 미래에셋종목이라 불리는 종목들의 반등에서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동양제철화학 (70,400원 ▲1,900 +2.77%)은 상한가를 기록중이고 미래에셋증권 (20,500원 ▼150 -0.7%)은 10%이상 오르고 있다.

지수와 같은 흐름을 보였던 현대중공업 (198,300원 ▲7,300 +3.82%)은 7일간의 하락을 접고 8.19% 급반등하고 있다.



지수 역시 반등에 나서고 있다. 오전 11시2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6.88포인트(3.21%) 오른 1829.76을 기록중이다.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5일 이동평균선도 상향돌파했다.

지난 15일 하락을 시작한 후 코스피지수는 좀처럼 5일선 위로 올라가지 못했다. 하루 이틀 더 지켜봐야겠지만 5일선을 넘어선 만큼 이제 5일선은 저항선이 아닌 지지선으로 바뀔 가능성은 높아졌다.

문제는 반등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다. 지기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어느정도 되돌려줄 것인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1900까지는 무난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점대비 62%의 되돌려준다면 올해 1970까지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홍성진 피데스투자자문 이사는 "전고점을 넘어설 여력까지는 없겠지만 분위기가 호전된 만큼 고점대비 50%의 반등이 이어지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내내 팔기만 했던 외국인 역시 시각을 바꾼 듯 보인다. 반등 시점을 어떻게 알았는지(혹은 사기때문에 반등하는지) 얄미울 정도지만 그들이 사고 있다. 이미 1198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지난달 24일(1954억원)이후 가장 많은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지난달 30일(1078억원)이후 처음으로 '좀 사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홍 이사는 장중 엔달러 환율을 많이 참조한다고 지적했다. 앤캐리트레이드 청산의 가늠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엔달러 환율은 0.72% 상승하고 있다.

반등이후 또 다른 고민(급락때 덜 빠진 삼성전자, 현대차, 통신주들이 주도주가 될 것이냐, 기존 주도주가 반등을 더 이어가면서 또다시 시장을 이끌 것이냐)이 생기겠지만 이번주에는 일단 잃었던 지수부터 찾을 필요가 있다. 그래야 다음 고민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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