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 경기와 전문가 견해 사이의 괴리는 지난주 뚜렷했다. 다우지수는 금요일 반나절 거래에서 반등했지만 10월 고점대비 8.4%나 급락했다. 이같은 급격한 하락은 경기침체를 보여주는 하나의 시그널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지난주 공개된 10월 연준 회의록에 나타난 전망을 보면 정책 결정권자들은 주택시장과 금융시장 경색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이 정상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입장이었다. 내년 미국 경기는 1.8~2.5%의 저성장(침체가 아님)을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의 '경기침체 없다'는 시각을 그대로 수용하기 어려운 것이다.
WSJ은 이와 관련 2개의 주요 산업, 금융과 소비재의 동향이 경기침체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주택시장 침체를 고려할 때 건설업종도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지만 주택 건설업종은 GDP의 5%도 차지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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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은행들이 모기지 관련 수십억달러의 대출 요구에 응하지 않거나 소비자들이 집값 하락과 에너지 가격 상승에 급급해 씀씀이를 대거 줄있다면 경기가 '한방'에 망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JP모간 체이스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아무리 강한 낙관론에 젖어있다해도 지금은 평소보다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인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페롤리는 올4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을 0.5%, 내년 1분기 성장률은 1.5%로 전망했다.
연말과 내년초 흐름에 따라 미국 경기 침체 윤곽이 드러나게 되며 여기에는 금융과 소비가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