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고건 전 총리,의사표현할 것"(상보)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김은령 기자 2007.11.2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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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26일 고건 전 총리 영입가능성에 대해 "곧 찾아뵙겠다. 타진하고 있다"며 "고 전 총리가 의사표현을 하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아무리 이상한 선거라도 국민이 불법과 거짓말을 밥먹듯이 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올려놓을리 없다"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겨냥해 공세를 펼쳤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고 전 총리에게 도와주십사하고 꾸준히 말씀 드려왔다"며 "역사의 후퇴를 막자는 요청에 진지하게 검토하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종인 의원이 전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것을 두고 논란이 생긴데 대해서는 "제 정치인생에 의원빼가기와는 거리가 멀다"며 "김 의원은 평소에 늘 자문받아온 대 선배님"이라는 입장을 되풀이 했다.



이어 "정통관료 출신인 김 의원이 (제가 어제 한)경제선언을 감수해주시고 그런 뜻에서 오신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과 합당이 됐다면 자연스럽게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고 경제정책을 조정해주셨을텐데…"라며 합당 불발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과 협력, 단일화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정치인으로 결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여운을 남겼다.


정 후보는 대통령 선거 후보등록 후 단일화가 어려워지지 않았냐는 지적에 대해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막판에도 단일화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일화가 된다면) 지지선언 형식이 될 것"이라며 "대의를 생각하면 그런 장애물은 작은 것'이라고 답했다.



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정치지도자에겐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게 거짓말 부분"이라며 "아무리 이상한 선거라도 국민이 불법을, 거짓말을 밥먹듯이 한 후보(사람)를 대통령으로 뽑을리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이 제일 나쁜게 언론과 검찰에 대한 협박하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정권 잡으면 가만두지 않겠다', '좌시하지 않겠다'고 하고 있다. 검찰에도 유무형의 압력 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이 참여정부 들어서 (청와대나 여당을) 봐주고 정치적 판단한 것 없다고 본다"며 "그런면에서 이명박 후보에 대해 정치적 판단할게 뭐 있겠냐. 신중하게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후보는 신당의 유시민 의원이 이명박 후보가 당선될 경우 이명박 특검법을 만들겠다고 한 것에 대해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지 않으면 필요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대통령은 헌법과 법질서, 원칙과 상식의 수호자인데 우선 국민들이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했다.

그는 "가정을 전제로 대통령이 됐을 경우를 상정한건데 정치적으로 얼마나 혼란하겠냐"면서 "(유 의원 얘기는)처음듣는 얘긴데 어떤 맥락해서 했는지 알아보겠다. 대통령이 돼도 구실을 못할 것이란 뜻에서 한 얘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데 대해서는 "국민들이 냉정하게 살펴보고 계시다고 본다"며 "국민들이 이명박 후보에게 마음을 줬다가 이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흔들리고 있다. 폭풍전야라고 생각한다"고 변화 가능성을 기대했다. 동시에 "요즘 여론조사에서 100명에게 전화하면 10명도 대답을 안한다"며 여론조사 신뢰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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