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으로 반등을 기대해볼만한 시점이다. 수수방관하던 기관투자가에게도 지금 가격은 매력적인 수준임이 분명하다. 혹은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는 가운데 수익률 관리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모 자산운용사를 견제한다고 하더라도 제살깎기에도 한계는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매도 역시 '셀 코리아(Sell Korea)'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들어 지난 21일까지 국내 채권시장에서 상장 채권을 22조223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1조6985억원어치는 내다팔았다.
이에 대해 김영각 현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한국의 주식시장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충분한 이익을 획득한 후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확정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채권으로 자산을 갈아타는 흐름을 보이며 위험관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 미국 경기가 회복될 기미가 보인다면 국내 채권시장으로 유입된 자금들은 재차 주식시장으로 환류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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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민 동부증권 연구원은 "탑다운(Top-Down) 측면에서 글로벌 금리와 디커플링을 보이고 있는 국내금리 상승이 주춤해지고 바텀업(Bottom-Up) 측면에서 내년 국내 기업실적의 개선을 감안하면 일드 갭은 주식의 투자매력구간에서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식이 아무리 매력적이라고 주장해도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없다. 최근 하락의 이유가 투자심리가 있어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한 언젠가 주식을 살 수 밖에 없다. 과연 지금 주식을 그냥 내던지고 혹은 기다리는 투자자들 가운데 주식투자를 그만둔 투자자들인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