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수혜주, 향후 전망-현대證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7.11.2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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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은 26일 IPTV 출범으로 다매체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플랫폼 사업자들이 최우선적으로 콘텐츠 확보에 주력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들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지상파 사업자들과 인터넷 자회사 및 PP들의 수혜를 예상했고, 콘텐츠 제작 업체도 혜택을 보겠지만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익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IPTV가 본격적으로 출범하면 '플랫폼간 경쟁 강화'와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 상승'으로 미디어 산업 내 중요한 변화가 발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플랫폼 간 경쟁 강화는 IPTV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사이에 가입자 확보 경쟁이 격화된다는 의미로 SO 사업자들은 가입 가구 잠식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비록 권역별로 IPTV 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을 1/3로 제한하고 있으나 유료방송 가입가구의 절대 다수를 확보하고 있는 SO 사업자들은 전례 없는 경쟁 국면에 직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디지털 케이블 전환에 따른 가입자당매출액(ARPU)의 향상 노력이 있지만 더딘 상황"이라며 "현재 15개 방송권역을 초과해 소유할 수 없도록 한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의 사업권역 제한 규정의 완화 가능성도 있지만 이 또한 아직은 가시화되지 않은 문제"라고 설명했다. 상장 SO 사업자들은 태광산업 (636,000원 ▼2,000 -0.31%), 큐릭스 (0원 %), 디씨씨 (0원 %), 한빛방송 (0원 %), 씨씨에스 (2,295원 ▼40 -1.71%) 등이다.



지상파 사업자의 수혜도 예상된다. KBS, MBC, SBS (17,030원 ▼350 -2.01%) 등 지상파 사업자들은 SO와 위성방송 등에 프로그램을 재전송하고 있는데, 현재 IPTV로 KBS1TV와 EBS가 의무 재전송 채널로서 무료로 프로그램을 송출하고 있다.

그는 "IPTV 사업이 본격화되면 민영 지상파 사업자들은 PP와 같이 대가를 받고 채널을 송출함으로써 신규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IPTV와 같은 뉴미디어 사업은 각 지상파 사업자들의 자회사인 KBSi, iMBC, SBSi (5,370원 ▲190 +3.67%)와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이들 업체 역시 일정 부분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영화나 드라마 콘텐츠 제작 업체들도 플랫폼 다변화로 판로가 늘어남에 따라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하지만 사업 법안과 함께 IP TV 법제화의 양대 축 중 하나인 방송통신통합기구 법안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고, 사업 법안의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제정하는 과정에서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의 협의가 남아 있다"며 "IPTV 사업의 본격적인 출범 시기를 2008년으로 기대하지만 투자자들이 바라는 것보다 시기가 다소 지연될 가능성도 배재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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