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은행 "해외 인수 주력"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7.11.2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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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상은행(ICBC)이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 지분 인수설 부인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해외 시장에서 인수 타깃을 찾는데 주력할 뜻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양 카이셩 공상은행 회장은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금융콘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공상은행의 해외 자산은 불충분한 상황이며 앞으로 더 많은 투자 기회를 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상은행은 해외 기업을 인수하는 전략과 새 프로젝트를 자체 시작하는 두 가지 전략을 혼합해 추구할 것"이라면서 "해외에서의 다원화는 중국 은행들이 경기 하방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인수설이 제기됐던 SCB에 대해서 양 회장은 "스탠다드차타드 인수설은 루머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상은행이 또 어떤 해외 은행에 관심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공상은행은 최근 일년 사이 인도네시아 PT뱅크하림은행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탠다드뱅크은행 지분을 인수하는 왕성한 인수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달에는 태국 최대 은행인 방콕은행이 자사가 보유한 ACL뱅크의 지분을 공상은행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8일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중국은행 등 중국 3대 은행이 테마섹의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지분 17%를 인수하기 위해 테마섹과 각각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건설은행 루 저푸 부회장도 이 콘퍼런스에서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의 지분을 사들일 계획이 없다"고 인수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주요 중국 은행들이 지난 2년간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무려 630억달러 수준으로, 이에 따라 앞으로 중국 은행들의 공격적 기업 인수가 잇따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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