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출총제의 적용을 받는 기업들도 앞으로 37조원 이상을 추가로 출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5일 발표한 '2007년 출총제 기업집단 출자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 4월 기준으로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GS 한화 금호아시아나 두산 한진 현대중공업 11개 출총제 대상(자산 10조원 이상) 그룹의 출자액은 총 5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대우건설(총인수대금 6조4255억원)을 인수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출자액이 총 3조6414억원 증가했다. 작년 11월 한진에너지를 신설한 한진그룹의 출자액도 총 1조645억원 늘었다.
11개 출총제 대상 그룹의 전체 출자액 53조2000억원 가운데 계열사에 대한 출자는 45조7000억원(86%)으로 작년보다 6조3000억원 늘었다. 비계열사에 대한 출자는 7조5000억원(14%)으로 1조500억원 증가했다.
한편 올 7월 출총제 대상이 '출총제 적용 그룹의 자산 2조원 이상 계열사'로 한정된 뒤 실제로 출총제의 적용을 받는 삼성전자 등 25개사의 경우 11월 현재 출자액이 21조2000억원으로, 작년 대비 3조2000억원 늘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 가운데 동종·밀접업종 출자 등으로 인정돼 적용제외된 것을 뺀 나머지 14조9000억원이 출총제상 출자액으로 잡혀있다.
이들은 순자산의 40%까지 출자가 가능하다는 규정에 따라 총 52조3000억원을 출자할 수 있어 앞으로도 37조4000억원을 더 출자할 수 있다.
현재 추가출자가 불가능한 회사는 대우건설 인수 과정에서 출자한도를 소진한 금호석유화학과 금호타이어 2개사 뿐이다.
공정위 전충수 기업집단팀장은 "이번 조사에 따르면 출총제가 완화된 올 4월 이전에도 대기업들의 출자는 증가세를 보였다"며 "출총제의 적용을 받는 회사들도 기존 출자금액의 약 2.5배에 달하는 법적 출자여력을 갖고 있어 추가출자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