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등 출총제그룹, 출자 7.3조 늘었다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2007.11.25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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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자총액제한제도의 적용을 받는 삼성 등 11개 그룹의 출자액이 1년새 7조원 이상 늘어났다.

또 출총제의 적용을 받는 기업들도 앞으로 37조원 이상을 추가로 출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5일 발표한 '2007년 출총제 기업집단 출자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 4월 기준으로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GS 한화 금호아시아나 두산 한진 현대중공업 11개 출총제 대상(자산 10조원 이상) 그룹의 출자액은 총 5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월 45조9000억원보다 7조3000억원(16%)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12월 대우건설(총인수대금 6조4255억원)을 인수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출자액이 총 3조6414억원 증가했다. 작년 11월 한진에너지를 신설한 한진그룹의 출자액도 총 1조645억원 늘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출자액을 8012억원 늘리며 뒤를 이었고 한화그룹과 롯데그룹도 출자액이 각각 4744억원, 4558억원씩 증가했다. 삼성그룹은 1788억원, LG그룹은 1391억원씩 출자액이 늘었고 현대차그룹도 1204억원 증가했다.

11개 출총제 대상 그룹의 전체 출자액 53조2000억원 가운데 계열사에 대한 출자는 45조7000억원(86%)으로 작년보다 6조3000억원 늘었다. 비계열사에 대한 출자는 7조5000억원(14%)으로 1조500억원 증가했다.

한편 올 7월 출총제 대상이 '출총제 적용 그룹의 자산 2조원 이상 계열사'로 한정된 뒤 실제로 출총제의 적용을 받는 삼성전자 등 25개사의 경우 11월 현재 출자액이 21조2000억원으로, 작년 대비 3조20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동종·밀접업종 출자 등으로 인정돼 적용제외된 것을 뺀 나머지 14조9000억원이 출총제상 출자액으로 잡혀있다.

이들은 순자산의 40%까지 출자가 가능하다는 규정에 따라 총 52조3000억원을 출자할 수 있어 앞으로도 37조4000억원을 더 출자할 수 있다.



현재 추가출자가 불가능한 회사는 대우건설 인수 과정에서 출자한도를 소진한 금호석유화학과 금호타이어 2개사 뿐이다.

공정위 전충수 기업집단팀장은 "이번 조사에 따르면 출총제가 완화된 올 4월 이전에도 대기업들의 출자는 증가세를 보였다"며 "출총제의 적용을 받는 회사들도 기존 출자금액의 약 2.5배에 달하는 법적 출자여력을 갖고 있어 추가출자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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